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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tM] [글로벌시황] 美 경기부양 실망감에 증시 급락…금·은값은 폭락
백악관-민주당 협상 교착
獨 경기회복 등 호재상쇄
러 코로나 백신엔 시큰둥

[헤럴드경제=박자연 기자] 미국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우려로 뉴욕증시가 하락했다. 독일 경제지표 개선에 유럽 증시가 올랐지만 미국 대형 기술주의 하락세는 사흘째 이어졌다. 금값은 7년 만에 최대 폭으로 떨어졌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백신 등록을 발표했지만 장세에 미친 영향은 미미했다.

11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하락으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지난 거래일보다 104.53포인트(p) 내린 2만7686.91을 기록했다. 최근 7거래일 연속으로 상승세를 보였으나 장 막판 매도가 나오면서 급락세를 보였다.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 지수는 26.78포인트(0.8%) 하락한 3333.69로 거래를 마쳤다. S&P 역시 1주일 만에 첫 하락이자 최근 2주 사이 가장 크게 내렸다.

기술주 중심으로 구성된 나스닥 종합지수는 185.53포인트(1.69%) 내린 1만782.82에 마감했다. 나스닥은 대형 기술주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3거래일 연속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증시는 독일 경제지표 호조 소식에 힘입어 상승세로 출발했지만 장 막판에 나온 경기부양책 관련 소식이 시장의 방향을 바꿨다. 지난 주말 이후 백악관과 민주당 간의 협상이 전혀 없었다는 공화당 수뇌부의 발언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조치가 시행된다고 하더라도, 전체 부양책 합의가 안 된다면 경제 회복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상황이다.

금값은 7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온스당 2000달러가 깨졌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 대비 온스당 93.40달러(-4.58%) 내린 1946.3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문가들은 이전 상승분이 가팔랐기에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을 하면서 금값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은값 현물 역시 15% 내린 온스당 24.7931달러로 2008년 10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0.33달러(0.79%) 상승한 41.61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한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가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백신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CNBC는 관련 소식이 투자자들 사이 백신 개발 경쟁에 대한 낙관론을 유발했다고 전했다.

다만 이 백신은 아직 3차 임상시험을 거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는 백신 등록 이후 3차 임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백신이 정말 효과가 있고 안전한 것인지에 대한 의구심은 여전한 상황이다.

nature6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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