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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tM] 바이든 “‘두려움 없는 전사’ 해리스가 내 러닝메이트”
미 대선 첫 흑인 여성 부통령 지명
경쟁자 수전 라이스 "승리의 티켓" 축하
[AP]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 미국 민주당의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자신과 함께 11월 3일 대선에 나설 부통령 후보로 카멀라 해리스(55·사진) 상원의원(캘리포니아주)을 지명했다. 해리스 상원의원은 인도 출신 어머니와 자메이카 출신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흑인 여성이다. 미 대선에서 흑인 여성이 부통령 후보로 지명된 건 처음이다.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카멀라 해리스를 내 러닝메이트로 선택했음을 알리게 돼 큰 영광“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해리스 의원을 약자를 위한 ‘두려움 없는 전사’, 미국 최고의 공무원 중 하나로 치켜세웠다. 해리스 의원은 캘리포니아주 법무장관을 지냈다.

CNBC 등 현지 언론은 바이든 전 부통령의 선택을 두고 여성과 유색인종을 러닝메이트로 하겠다는 공언을 충족했다고 전했다.

민주당의 부통령 후보군으로 포함된 걸로 알려졌던 수전 라이스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이날 해리스 의원에게 축하의 인사를 전했다. 라이스 전 보좌관은 트위터에 “카멀리 해리스에게 내 가장 따뜻한 축하의 말을 전한다”며 “바이든-해리스가 승리의 티켓임을 증명할 거라고 확신한다”고 했다. 이어 “그들이 이기고 통치할 수 있게 최대한 돕겠다”고 덧붙였다.

해리스 의원으로 낙점되기까지 민주당의 부통령 후보를 선정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애초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이 유력해보였지만, 공화당 쪽에서 급진 좌파라는 공세를 펼쳐 이를 방어해야 했다.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을 계기로 유색인종을 러닝메이트로 뽑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분출했고, 바이든 전 부통령은 여성과 유색인종을 주요 기준으로 삼아 수개월간 러닝메이트 선정 작업을 벌였다.

해리스 의원의 부통령 선정을 두고 공화당 측도 긴장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CNBC는 공화당 소속 의원들 사이에서 해리스 의원이 만만치 않은 상대라는 평가가 나온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이 여성을 러닝메이트로 뽑으면 모욕감을 느끼는 남성들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해리스 의원이 러닝메이트로 확정됐다는 발표가 나오기 전이었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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