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뉴스24팀] 제주도가 제5호 태풍 ‘장미’ 영향권에서 벗어났다. 태풍 세력이 약했던 탓에 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제주지방기상청은 10일 오후 1시를 기해 제주 전역에 내려졌던 태풍주의보를 해제했다. 제주 전 해상과 남해서부 서쪽 먼바다에 내려졌던 태풍주의보는 풍랑주의보로 대체했다.
전날부터 이날 오전 11시까지 지점별 강수량은 한라산 삼각봉 112㎜, 윗세오름 102.5㎜, 성산수산 59.5㎜, 성산 48.8㎜, 선흘 34.5㎜, 신례 31.5㎜ 등이다.
기상청은 태풍의 영향에서 벗어났지만 11일 오전까지 30~80㎜의 비가 더 올 것으로 보고 있다.
다행히 이번 태풍의 세력이 약해 태풍과 관련해 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기상청은 전했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오후 1시 현재까지 접수된 태풍 관련 피해 신고는 한 건도 없다.
태풍이 제주에 최근접 했던 정오에도 제주도 전역에 바람이 초속 1~5m로 부는 데 그쳤다. 이는 나뭇잎이나 가느다란 가지가 흔들리고 깃발이 가볍게 날리는 수준의 바람이다.
기상청 국가태풍센터는 “예보와 같이 태풍 자체가 세력이 약한 데다 제주가 태풍 왼쪽에 있어 바람이 가장 많이 분 곳도 최대 순간 풍속이 초속 10m에 그쳤다”며 “태풍이 반시계방향으로 도는 특성상 왼쪽에 위치하면 바람에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게 된다”고 말했다.
다만 제주를 오가는 항공기와 여객선 운항에는 차질이 빚어지는 모양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본부 따르면 이날 출발 18편, 도착 18편 등 국내선 36편의 항공편이 태풍 내습에 따른 사전 조치로 운항계획을 취소하는 등 결항했다. 제주공항에는 오후 1시 현재 태풍 특보와 윈드시어(돌풍 특보)가 내려진 상태다.
해상에서도 제주와 다른 지역을 오가는 9개 항로 여객선 15척의 운항이 통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