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집중 호우로 한강 수위가 높아짐에 따라 9일 올림픽대로 등 서울 주요 도로 곳곳에서 차량 통행이 통제되면서 월요일인 10일에도 출근길 정체가 예상된다.
서울시와 경찰 등에 따르면 현재 올림픽대로는 염창IC∼동작대교 양방향이 전면 통제되고 있다.
동부간선도로도 중랑천 수위 상승으로 성수JC∼수락지하차도 전 구간에서 양방향 통제되고 있다.
강변북로 마포대교∼한강대교 양방향도 통제됐다.
내부순환로는 성수 분기점에서 마장램프 방면 성산 방향의 통행이 제한됐고 양재천로는 우면교∼영동1교 양방향 차량 통행이 불가능하다.
개화육갑문과 여의상류·하류IC 진입도 통제되고 있고, 잠수교도 일주일 넘게 통행이 제한되고 있다.
잠수교 수위는 현재 8.96m로 보행자 통행 제한(5.5m 이상)과 차량 통행 제한(6.2m 이상) 기준을 훌쩍 웃돌고 있다.
경기 북부와 강원 북부 지역의 집중호우 영향으로 한강 수위에 영향을 미치는 상류 댐이 방류를 계속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10일 아침까지 서울 주요 도로 통제는 대부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강홍수통제소에 따르면 팔당댐을 비롯해 청평댐, 의암댐, 춘천댐 등 한강 상류 댐이 모두 방류 중이다. 특히 한강 본류 수위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치는 팔당댐은 현재 초당 1만1천974t을 쏟아내고 있다.
한강홍수통제소 관계자는 "현재 팔당댐 방류량은 평소 비가 안 올 때와 비교하면 100배 많은 수준이다. 내일 오전까지 팔당댐 방류량은 1만t 수준을 유지할 것 같다"며 "경기 북부와 강원 북부를 중심으로 계속 비가 오고 있어 내일 아침까지 한강 수위가 낮아지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서울시는 10일 오전부터 호우경보 해제 시까지 출·퇴근 시간대와 막차 시간을 30분씩 연장 운영해 지하철과 버스를 증편하기로 했다.
경찰은 출근길 정체로 인한 시민 불편을 줄이기 위해 교통경찰과 교통기동대 등 1천200여명을 통제 지점과 주요 교차로 등에 배치해 교통 관리를 할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호우 특보가 발효되면서 내일 서울 시내 교통 혼잡이 우려됨에 따라 지하철과 버스를 증차해 평소보다 배차 간격을 줄였다"며 출·퇴근 시간대 대중교통 이용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