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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로 놀이공원 매출 타격…"피해액만 5000억"
절정기를 맞은 동해안 해수욕장 피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와 계속되는 궂은 날씨로 바닥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주말인 8일 속초해수욕장이 썰렁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 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가 강화되면서 유원시설 매출이 급격히 감소한 가운데 종사자들의 고용 보호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국종합유원시설협회는 지난달 대통령 직속 사회적 대화 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산하 관광·서비스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유원시설 피해 현황에 관한 협회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9일 밝혔다.

유원시설은 에버랜드, 롯데월드, 이월드와 같은 대형 종합 유원시설부터 테마파크, 키즈카페, 캠핑장 등 중·소규모 시설까지 포함한다. 국내 유원시설을 운영하는 업체는 2000∼3000곳으로 파악된다.

유원시설 업종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사회적 거리 두기로 직격탄을 맞았다.

한국종합유원시설협회 조사 결과에 따르면 주요 5개 워터파크의 지난 6월 15∼21일 1주간 입장객은 1만5097명으로, 작년 동기(10만2650명)보다 85.3% 급감했다.

유원시설 입장객 급감은 매출액 대폭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주요 유원시설 업체 5곳의 올해 1월 20일∼6월 14일 매출액은 1161억원으로, 작년 동기(2916억원)보다 60.2% 감소했다.

협회는 이들 업체의 시장 점유율을 토대로 같은 기간 국내 유원시설 업종의 매출 감소 규모를 5014억원으로 추산했다.

유원시설 업종의 경영이 악화함에 따라 이 업종 종사자의 고용 위기도 심화하고 있다.

키즈카페와 같은 소규모 유원시설을 제외한 종합·일반 유원시설 367곳 가운데 코로나19 사태로 휴업 조치를 한 곳은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108곳(29.4%)에 달했다. 휴업을 한 업체의 평균 휴업 일수도 74.4일이나 됐다.

2018년 기준으로 유원시설 업종의 종사자는 2만6189명인데 이 중 절반에 가까운 1만2397명이 임시·일용직 노동자였다.

상대적으로 고용이 불안정한 종사자가 그만큼 많다는 얘기다. 업체들은 아르바이트생과 같은 단기 노동자의 계약 기간이 끝나면 추가 채용하지 않는 방식으로 인력을 줄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유원시설 업종의 대규모 감원 사태를 막기 위해 정부의 지원이 시급하다는 게 협회의 입장이다.

협회는 보고서에서 유원시설 업종을 특별고용지원 업종으로 지정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특별고용지원 업종으로 지정되면 고용 유지를 위한 정부의 특별 지원을 받을 수 있다.

협회는 "코로나19 사태로 일부 유원시설은 입장객보다 직원이 많은 상황"이라며 "고용 유지가 한계 상황에 처한 만큼, 특별고용지원 업종 지정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경사노위 관광·서비스산업위원회는 유원시설 업종을 포함한 관광·서비스업이 직면한 고용 위기의 해결책을 모색하되 장기적으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한 산업 개편 방안도 논의할 계획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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