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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전남 ‘물폭탄’에 인명 피해 속출…5명 사망·1명 실종
곡성 산사태로 4명 사망·1명 수색 중
담양서 어린이 하천에 휩쓸리기도
섬진강·영산강 물 넘쳐 인근 지역 '물바다'

지난 7일부터 이어진 폭우로 광주전남 지역에 인명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사진은 8일 오전 침수돼 도로가 통제 중인 광주 북구 신안교 [연합]

[헤럴드경제]지난 7일부터 이어진 폭우로 광주·전남 지역에 인명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산사태와 화재로 5명이 숨지고 하천 범람으로 1명이 실종된 상태다.

8일 방재당국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9시 29분께 전라남도 곡성군 오산면 마을 뒷산 토사가 무너져 주택 5채가 매몰됐다. 한데 모여 있는 3채에 거주 중이던 김모(71·여), 윤모(53·남), 이모(60·여) 씨는 당일 숨진 채 발견됐다. 8일 오전 6시 재개된 구조 작업에서 다른 주택에 사는 이모(73·여)씨가 발견됐으나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방재 당국은 현재 동거인 1명이 더 매몰된 것으로 보고 수색을 진행 중이다.

전남의 다른 지역에서도 사망, 실종 사고가 잇따랐다. 8일 오전 4시께 담양군 봉산면 하천에서 8세 여자 어린이가 물에 휩쓸려 떠내려갔다. 어린이는 침수된 집을 빠져나와 대피소로 이동하던 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오전 5시 경에는 전남 담양군 금성면 한 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해 집 안에 있던 70대가 숨졌다. 담양군은 전봇대가 넘어지면서 불이 난 것으로 추정 중이다.

담양군 무정면에서는 오전 4시 11분께 주택이 무너져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이다.

폭우로 강물이 넘치고 둑이 무너지면서 곳곳이 홍수 위기에 처했다. 8일 오전 섬진강이 넘치면서 전남 구례와 곡성 주변 농경지가 침수 피해를 입었다.

담양군 광주호 또한 물이 넘쳐 오전 5시 50분부터 주변 접근이 통제 중이다. 구례군 서시천에서는 둑이 무너졌고, 장성군 황룡강 단광천도 범람해 인근 주민들이 대피했다.

영산강 곳곳에서도 한계치 가까이 수위가 오르고 있다.

광주 극락교와 장록교, 나주 나주대교와 남평교 등 영산강 4개 지점과 곡성 금곡교, 구례 구례교, 송정리 등 섬진강 3개 지점에는 홍수 경보가 내려졌다. 담양댐, 광주댐, 장성댐, 나주댐, 주암댐 등 영산강과 섬진강 수계 댐들도 일제히 제한 수위를 넘어섰다.

8일 오전 11시 기준, 이틀간 내린 비는 곡성 옥과 511.5㎜, 화순 북 486.5㎜, 담양 485.0㎜, 광주 469.1㎜다.

광주와 화순, 나주, 영광, 함평, 순천, 장성, 구례, 곡성, 담양 등 전남 9개 시·군에는 호우경보가 발효 중이다. 무안, 장흥, 신안, 목포, 영암, 광양, 보성 등 전남 7개 시·군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졌다.

기상청은 광주·전남에 50∼150㎜, 많은 곳은 250㎜ 비가 더 내리고 9일 오전(남해안은 오후)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heral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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