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윤석열 고립…‘추미애 발’ 대검 간부 면면은
‘친 이성윤’ 이정현·신성식 나란히 검사장 승진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개입 사건 난항 예고
‘윤석열 라인’ 문찬석 광주지검장은 사의 표명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연합]

[헤럴드경제=좌영길 기자] 법무부가 7일 검사장급 이상 고위간부 인사를 11일자로 단행했다.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에 힘을 실어주는 인사라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윤석열 검찰총장의 입지는 더욱 좁아졌다.

법무부는 이날 조남관 법무부 검찰국장을 대검 차장으로 전보인사했다. 형식상 승진 인사지만, 검찰국장과 대검차장 모두 차기 총장 후보군으로 꼽히는 자리다. 실제로는 윤석열 총장 견제용 인사라는 분석이 많다.

전주고-서울대 법대를 나온 조 국장은 2006년 4월~2008년 2월 참여정부에서 대통령비서실 사정비서관실 행정관으로 재직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경희대 법대 후배인 이성윤 지검장과 함께 차기 총장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이명박 정부에서 법무부 인권구조과장, 서울동부지검 형사5부장검사를 지냈지만 박근혜 정부에서는 광주지검 순천지청 차장검사, 서울고검 검사로 밀려났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 출범과 동시에 국가정보원 감찰실장을 맡아 ‘국정원 적폐청산 태스크포스’ 팀장 역할을 수행했고, 2018년 6월 대검 과학수사부장을 맡으며 검사장으로 승진했다. 다만 서울동부지검장 재직 시절 조국 전 법무부장관에 대한 직권남용 혐의 구속영장 청구를 막지 않았다는 점에서 무리하게 친정부 성향을 드러내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전국 특수수사를 총괄하는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에는 신성식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가 검사장 승진과 동시에 요직에 발탁됐다. 검찰 내 이성윤 지검장 라인으로 꼽힌다. 순천고-중앙대 법대를 나와 법률구조공단 변호사로 활동하다 2001년 검사로 임관했다. 디지털 수사 전문가로 꼽히는 신 차장검사는 2018년 대검 특별감찰단장, 지난해 부산지검 1차장검사를 맡았다. 올해 초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로 자리를 옮긴 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건을 지휘했다.

대검 공공수사부장을 맡은 이정현 서울중앙지검 1차장검사도 친 이성윤 인사로 꼽힌다. ‘검·언 유착 의혹’ 사건 지휘라인이었다. 영산포상고-고려대 법대를 나와 1998년 검사로 임관했다. 창원지검과 대구지검에서 공안부 부장검사를 맡았고, 대검 감찰2과장,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 부장검사, 법무부 감찰담당관 등을 지냈다. 대검 공공수사부장은 전국의 간첩사건과 선거사건, 노동사건을 지휘하는 자리다. 최근 서울중앙지검 검언유착 의혹 수사팀이 무리한 수사를 벌였다는 논란에도 불구하고 검사장 승진에 성공했다는 지적이 있다. 서울중앙지검의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개입 사건도 이 차장검사가 지휘하게 된다. 총선 이후 진척이 없는 이 사건은 이번 인사로 인해 더욱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문찬석 광주지검장은 비수사 보직인 법무연수원 기획부장으로 사실상 좌천인사되자 사의를 표명했다. 문 지검장은 문무일 총장 때 대검 기획조정부장을 맡았다. 검찰 내 대표적인 금융수사 전문가로, 초대 증권범죄합동수사단 단장을 지냈다. 이명박 전 대통령 사건 공소시효 법리를 고안해 전직 대통령을 구속기소하는 데 공을 세운 인사이기도 하다.

jyg97@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