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은 7일 “문재인 정부의 남자들은 참 비겁하다”며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 조국 전 민정수석 등 불리하면 아내 핑계를 댄다”고 꼬집었다.

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청와대 고위 관계자가 김조원 민정수석의 고가 아파트 매물 논란을 놓고 “‘남자들은 부동산 거래에 대해 잘 모른다’는 해명을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조 전 수석은 법무부 자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사모펀드 투자가 문제되자 아내가 재산 관리를 전담해 자신은 몰랐다고 했다”며 “또 김 전 대변인은 서울 동작구 흑석동 건물 매입 논란이 일자 아내 결정이라고 책임을 돌렸다”고 지적했다.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 페이스북 캡처.

이어 “청와대에는 불리하면 아내 핑계를 대라는 대응 매뉴얼이라도 있느냐”며 “남자들은 부동산에 대해 모른다는 청와대 관계자의 발언은 투기꾼들은 모두 여자라는 주장인지 묻고 싶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렇다면 심각한 여성 비하 발언으로 취소해야 한다”며 “청와대에 남으려면 2주택자는 무조건 팔아야 하는 소동도 괴상하지만 일단 국민에게 약속했다면 당사자인 김 수석이 책임지고 지켜야 한다”고 했다.

또 “시세 차익을 조금 더 보겠다고 고가에 매물을 내놓고 팔리지 않자 이제 와서 아내에게 그 책임을 돌리고 있다”며 “자기 부동산 하나 마음대로 못해 아내 핑계를 대는 사람은 국정을 맡을 자격이 없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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