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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기 TV토론 들고나온 트럼프…지지율 열세 만회 포석
최대 승부처 ‘일대일 맞대결’ 통해 열세 만회 포석…바이든 압박
캠프측 대선토론위에 ‘9월초 토론 추가’ 요청 공문 발송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에는 TV토론 조기 개최론에 대한 쟁점화에 나선 모양새이다.

일부 주(州)의 조기투표 및 부재자 투표 일정을 감안, 최소한 그 이전에 첫 번째 TV토론이 실시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미 캠프측에서는 관련 기관에 9월초 토론 일정 추가를 요청하는 공문까지 발송하는 등 ‘행동’에 착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어떻게 유권자들이 첫 번째 대통령 후보 토론 한 달도 전에 투표용지를 보낼 수 있는가”라며 조기투표 일정 등이 일찍 시작되는 일부 주(州)의 상황을 거론했다.

그러면서 “첫 번째 토론날짜를 앞당겨라”며 “토론은 나에게 공무이다. 조 바이든과 나는 미국 국민에 이를 빚지고 있다”고 말했다.

공격적인 발언 스타일로 유명한 트럼프 대통령이 TV토론에 자신감을 보이며 바이든 전 부통령과의 조기 일대일 토론 맞대결을 밀어붙이고 있는 것이다.

바이든 전 부통령이 과거 TV토론 등에서 ‘실언’이나 말실수를 한 전력 등을 염두에 두고 TV토론에서 자신이 우위에 있다는 자신감에 따라 후보 검증대라 할 수 있는 토론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을 ‘완패’시켜 현재의 불리한 판세를 역전시키겠다는 계산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바이든 전 부통령을 향해 “인지검사를 받으라”는 인신공격까지 퍼부어왔던 연장선 상에서 TV토론에서 약체라는 평가를 받아온 바이던 전 부통령의 약한 고리를 계속 공격하려는 차원도 있어 보인다.

이와 관련,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대통령이 기존 일정에 더해 9월초 TV토론을 하나 더 추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이날 보도했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의 변호인인 루디 줄리아니가 미 대선후보 토론위원회(CPD) 측에 조기 TV토론 요청서를 전날 발송했다는 것이다.

트럼프 캠프 측이 보낸 요청서에는 폭스뉴스 진행자를 비롯, 선호하는 TV토론 진행자 명단도 들어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폭스뉴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도 일부 주(州)의 조기투표 등을 이유로 “왜 그들은 첫번째 토론을 그렇게 늦게 하는가”라며 첫번째 토론은 적어도 첫번째 투표가 끝나기 전에 이뤄져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오는 11월 3일 선거를 앞두고 정상적인 선거 캠페인이 사실상 올스톱된 가운데 미 전역에 생방송되는 TV토론이 부동층의 표심을 뒤흔들며 판세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또한 민주당과 공화당 모두 선거 캠페인의 최대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전당대회마저 화상으로 전환하거나 대대적으로 축소, 컨벤션 효과를 누리기 힘들어짐에 따라 TV토론이 최대 승부처이자 거의 유일한 흥행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CPD가 발표한 일정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전 부통령간 TV토론은 인디애나주에서 9월 29일 열리는 첫 순서를 시작으로 10월 15일(플로리다주), 10월 22일(테네시주) 등 3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10월 7일에는 유타주에서 부통령 후보 간 TV 토론이 진행된다.

4년 전인 2016년 대선 때에는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간 첫 TV토론이 9월 26일 열렸다. 그해 대선 일은 11월 8일이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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