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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tM] 가속 붙은 금속랠리…누가 가장 잘 달릴까
약 달러 계속되며
은 상승률 금 2배
니켈·구리·팔라듐
경기회복 기대 커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비철금속 시장이 뜨겁다. 금과 은, 구리, 니켈, 팔라듐 등 각종 비철금속의 가격은 지난 3거래일 사이 큰 폭으로 뛰었다. 지난 5월 이후 이어지는 상승세다. 달러약세와 풍부해진 유동성, 시장회복 기대감이 동력으로 분석된다.

5일(현지시간) 런던 금속거래소(LME)에서 톤당 평균가격 6525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3월 연저점(톤당 4617달러)에서 약 41% 오른 가격이다. 전날과 비교해 85달러(1.32%) 올랐다. 지난달 23일 톤당 6355달러까지 올랐다가 6399달러까지 떨어졌던 구리는 지난 5거래일 사이 보합세를 띠었다가 이날 급등했다. 다른 금속들도 마찬가지다. 니켈(2.60%), 아연(2.86%), 알루미늄(1.72%) 모두 전 거래일보다 1~2% 이상 올라 고점에서 거래를 마쳤다.

김소현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비철금속 투자수요는 인플레이션 헷지 목적이 크기 때문에 금과 은이 상승세를 지속해나갈 것”이라며 “비철금속은 중국 수요는 회복세지만, 다른 국가들의 인프라 수요도 뒷받침해줘야 지속할 수 있기 때문에 제한적인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는 금의 평균가격은 지난 4일 전날보다 1.7% 상승한 2018달러를 기록했다. 금값은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2000달러를 돌파해 올해에만 25% 넘게 올랐다.

금의 대체재이자 주요 산업재로 꼽히는 은 평균가격도 가파른 상승세를 달리고 있다. 마켓인사이더에 따르면 국제은값은 지난 3월 11달러대로 저점을 달렸지만, 최근 급상승해 26달러대로 올랐다. 은 가격은 올 들어서만 50% 가까이 올랐다.

김 애널리스트는 “산업 경기가 회복되면 산업재로서의 수요도 커져 가격이 더 크게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연방준비위원회(FOMC)에서 취하는 통화정책 및 인플레이션 조정책에 따라 비철금속 동향도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니켈과 구리, 팔라듐 등 산업재의 가격 상승은 최대 수요국인 중국의 실물경기 기대감과 부진한 공급동향도 반영하고 있다. 구리 가격은 최대 생산국인 칠레와 페루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생산·운송이 원활하지 않으면서 지난달 25일 톤당 6533.5달렁 거래되기도 했다.

알루미늄도 메이저 광산업체인 리오틴토가 뉴질랜드 제련소를 폐쇄하면서 공급차질을 빚었다. 공급부진과 글로벌 자동차 판매량 반등으로 수요가 회복기조를 띠면서 알루미늄의 가격은 지난달(7월)보다 5.8% 올랐다. 니켈과 팔라듐은 글로벌시장에서 친환경산업 수요가 높아지면서 가격이 오르기 시작했다. 특히 팔라듐은 각 국가들의 배기가스 규제가 강화되면서 수요가 가파르게 늘었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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