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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불법 핵무기 추구…ICBM시험 美 본토에 위협”
美미사일청장 “매우 힘든 환경”
방어 역량 고도화 잇달아 역설
北, 핵소형화 능력 평가는 갈려
북한이 지난 2017년 11월29일 쏘아올린 ICBM급 화성-15형 발사 장면. [헤럴드DB]

유엔 보고서에서 북한이 탄도미사일에 탑재할 수 있을 만큼 소형화한 핵탄두를 개발했을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미 우주미사일방어 사령관은 북한에서 쏘는 모든 미사일을 최대 위협으로 간주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북한이 보유한 모든 미사일에 탑재된 탄두 종류를 판단하는데 상당한 어려움이 있다고 지적했다.

대니엘 카블러 미 육군 우주미사일방어사령관은 4일(현지시간) 우주 미사일방어 심포지움에서 최근 유엔 안보리 보고서에서 북한의 핵탄두 소형화 가능성과 관련 질문을 받고 “북한의 모든 미사일을 최대 위협으로 간주하고 있다”고 답했다고 미국의소리(VOA)가 보도했다.

카블러 사령관은 “북한에서 발사하는 모든 미사일을 최고의 위협으로 간주해야 한다”며 “이것이 군을 준비시키고 미사일 방어 역량을 최고로 끌어올려야 하는 이유”라고 밝혔다.

존 힐 미국 미사일방어청장은 이 자리에서 미국을 향한 미사일 위협을 언급하며 북한과 이란을 “불량국가(rogue state)”라고 지칭했다. 힐 청장은 미국을 향한 미사일 위협의 종류와 이에 대응하기 위한 미국의 방어 체계를 설명하면서 “불량국가인 북한과 이란, 비슷한 부류의 위협인 중국과 러시아는 매우 빨리 발전하고 있다”며 “이는 매우 복잡하고 힘든 환경”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기조연설에 나선 찰스 리처드 전략사령관은 중국과 러시아의 위협을 언급하면서 북한을 추가 사례로 소개했다. 그는 “북한이 불법적 핵무기 추구를 계속하고 있으며 미사일 체계를 개선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북한이 실제 탄도미사일 탑재 가능한 핵 소형화 기술을 확보했는지에 대해 미국 내에서도 엇갈린 평가도 나왔다.

미국 내 일부 전문가들은 북한 입장에서 핵 소형화 추진은 당연한 일이기 때문에 보고서 자체에 큰 의미가 없다며 사실 여부에 의구심을 제기했다. 켄 고스 해군분석센터(CAN) 국장은 “북한이 핵 소형화를 이뤘다는 것을 어떻게 알 수 있느냐. 북한이 실제 그렇게 했다는 것을 뒷받침할만한 정보가 있는지 의심스럽다”며 “북한은 실험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전했다. 브루스 클링너 해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은 “북한이 소형화 핵장치를 개발했을 것이란 추측은 전혀 새롭거나 놀랄 일은 아니다”며 “보유 장치가 몇 개나 되고, 얼마나 큰 위력을 갖고 있느냐 알아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강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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