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전사 “제주서 특전사 버스 사고, 안타깝고 죄송…조사에 적극 협조”
4일 오전 사고가 난 특전사 차량. 짐칸 문이 열려 있다.[연합]
특전사 “제주서 특전사 버스 사고, 안타깝고 죄송…조사에 적극 협조”
사고차량의 짐칸 문이 열린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육군 특전사령부 측이 4일 오전 제주도에서 발생한 ‘특전사 버스 사고’에 대해 “이런 사고가 발생하게 돼 안타깝고 죄송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육군 특전사 관계자는 4일 “운전병이 경찰과 군사경찰 공조하에 조사를 받았다”면서 “사고 경위를 밝혀 이런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이렇게 밝혔다.

4일 군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19분께 제주 중산간도로를 달리던 육군 특전사 버스에 30대 등산객 2명이 치여 1명이 숨지고 1명이 중상을 입었다.

제주시 제1산록도로 한라산 관음사 입구에서 인근 갓길을 걷던 A(경남 거주) 씨와 B(경남 거주) 씨가 바로 옆 도로를 달리던 특전사 예하 부대 버스의 열려 있던 오른쪽 짐칸 문에 치였다.

이 사고로 A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으며, B씨는 손목과 골반 등을 다쳐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피해자들이 한라산 관음사 코스로 등산하러 가던 중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B씨는 "이 버스가 제주시 관음사에서 아라동 방면 도로로 직진하던 중 열린 짐칸이 갓길을 침범하면서 갓길에서 마주 걷던 자신과 A씨를 충격했다"고 진술했다.

사고 당시 이 부대 버스에는 하계훈련을 마친 장병 30여명이 타고 있었으며, 원대로 복귀하기 위해 제주공항으로 이동하던 중이었다.

특전사 측은 출발 당시에는 짐칸 문이 닫혀 있었다며, 이동 중 짐칸 문이 열려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