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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엔 보고서 “北 탄도미사일 탑재 핵무기 소형화 가능성”
유엔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패널은 최근 보고서에서 북한이 핵무기 개발을 계속 강행하고 있으며 탄도미사일 탑재 가능한 소형화 수준에 이르렀을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지난 2017년 11월 발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5형. [헤럴드DB]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이 핵무기 개발을 지속하고 있으며 탄도미사일 탑재가 가능한 핵무기 소형화 수준에 도달했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로이터통신은 3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채널이 작성한 보고서를 입수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국방부도 북한의 핵무기 소형화 능력에 대해 상당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유엔 대북제재위 전문가패널 보고서에 따르면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은 다수의 국가는 북한이 “아마도 탄도미사일 탄두에 들어갈 수 있는 소형화된 핵무기를 개발했을 것”으로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국가는 북한이 감행한 지난 6차례 핵실험이 핵무기 소형화에 도움을 준 것으로 봤다.

한 국가는 북한이 장거리탄도미사일 탄두가 표적의 방어를 뚫을 수 있도록 하는 “침투지원과 같은 기술적 향상을 이루거나 잠재적으로 다탄두시스템을 개발하기 위해 추가 소형화를 추진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또 “북한은 고농축우라늄 생산과 실험용 경수로 건설을 포함한 핵프로그램을 계속하고 있다”며 “한 회원국은 북한이 계속 핵무기를 제조가혹 있다고 평가했다”고 적시했다.

문홍식 국방부 부대변인은 유엔 대북제재위 전문가패널 보고서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북한의 핵무기 소형화 능력은 상당한 수준”이라고 답변했다. 그는 “국방부에서 여러 차례 말씀드린 것처럼 북한 핵무기 소형화 능력은 상당한 수준에 이른 것으로 평가한다”며 “북한의 핵과 미사일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고 한미 정보당국이 긴밀하게 공조체제를 유지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다만 “정부는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2018 국방백서’ 역시 북한의 핵능력에 대해 “핵무기 소형화 능력도 상당한 수준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으며 연말 발간 예정인 ‘2020 국방백서’에서도 이 같은 수준의 기술이 이어질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유엔 대북제재위 전문가패널 보고서는 북한이 지난 2018년 5월 폭파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과 관련해 터널 입구만 파괴한 것으로 알려져있을 뿐 전체적인 파괴의 징후가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한 국가는 북한이 핵실험 지원에 필요한 인프라를 3개월 이내에 재건·재설치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로이터통신에 앞서 일본 NHK도 해당 보고서에 “북한은 지금도 핵 관련 물질을 계속 제조하고 있고 핵탄두를 탑재하기 위해 탄도미사일 능력과 설비를 계속 상향시키고 있다”는 내용이 담겨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한편 해당 보고서는 잠정본으로 이날 안보리 대북제재위에 제출됐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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