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7일 중환자실·응급실 전면파업 계획

의사협회도 14일 총파업예고…의료대란 우려

“대체인력 확보, 수술실 예약일정 조정 등 논의”

[헤럴드경제=김대우 기자]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방침에 반발한 의료계가 파업을 예고해 의료대란이 우려되는 가운데 정부가 대화로 갈등을 풀 것이라며 진료 공백이 없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의료계 전면파업…정부 “대화로 풀 것…진료 공백 없도록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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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대한전공의협의회의 단체 행동 계획에 대한 대응과 관련해 "불미스러운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 최대한 대화 노력을 하고 있다"며 말했다.

앞서 전공의들로 구성된 대한전공의협의회는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 계획이 의료체계 왜곡을 가중한다며 오는 7일 중환자실, 분만, 수술, 투석실, 응급실 등 필수 인력까지 모두 포함해 전면 파업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전공의들과 별개로 대한의사협회 역시 의대 정원 확대에 반발하며 이달 14일 총파업을 예고한 상황이다. 손 반장은 "전공의들은 당초 응급실 ·중환자실 등 필수 부분에서는 업무를 유지하겠다고 했다가 대표자 회의 등에서 이 부분 인력까지도 빼겠다는 결정이 나와서 현재 협의회와 재차 대화하면서 설득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손 반장은 "필수적인 부분 특히, 응급실이나 중환자실 같은 경우 예상치 못한 의료적 수요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여기에서 인력을 빼는 것 자체가 국민께 큰 피해가 될 수 있다"며 우려감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근무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전공의들과 대화해서 문제를 풀어가는 게 최선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현재 병원 협회 등과 대체 인력 확보, 수술실 예약 일정의 조정 등 의료 수요를 축소하는 논의도 함께하려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태호 중수본 방역총괄반장 역시 "전공의들과 코로나19와 관련된 사항뿐 아니라 전공의들의 근로여건 개선 등에 대해서도 계속 대화하고 있다"며 "혹여 진료에 차질이 없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으로 그 어느 때보다 의료 현장이 중요한 만큼 국민에게 피해가 돌아가지 않도록 함께 협력해달라고 요청했다.

손 반장은 "필수적인 분야에서 인력을 줄이는 것은 국민께 위해가 될 가능성이 큰 만큼 전공의협의회에서도 이런 부분을 조금 더 숙고해주시고 국민에게 피해가 돌아가는 일 없이 정부와 대화를 통해 문제를 풀도록 노력해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