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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tM] 日, A등급도 ‘아슬’...닛케이 ELS 조기상환 ‘위태’
한달 새 5% 하락
15% 이상 내리면
조기상환 안될수도

[헤럴드경제=이승환 기자] 일본 증시의 대표지수인 닛케이225에 투자한 주가연계증권(ELS) 상품에 경고 등이 커지고 있다. 코로나19 2차 확산으로 일본 증시가 연일 하락세를 기록하는 동시에 재정악화가 우려되며 일본 국가신용등급(A) 전망이 하향조정되면서다. A-로 하향될 경우 그 다음은 B등급권이다.

닛케이225 지수(닛케이평균주가)는 지난달 31일(현지 시간)전날 종가 대비 629.23포인트(2.85%) 급락한 21,710.00로 마감해 6거래일째 하락세를 보였다. 닛케이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22,000선 밑으로 떨어진 것은 6월 29일 이후 처음이다. 지난 주말 대비로는 4.58% 떨어졌다.

최근 닛케이225 지수가 하향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닛케이225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편입한 ELS의 원금 손실까지는 아직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 해외지수와 연계된 ELS의 경우 원금 손실이 발생하는 녹인(Knock-In) 조건은 최초기준가격 대비 45~65%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다만 3개월 또는 6개월 마다 돌아오는 조기상환에 실패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최초 조기상환의 경우 보통 최초기준가격 대비 85~90% 이상에서 가능하다. 가입 기간이 길어질 수록 낙인 옵션이 발생하는 조기상환 베리어(Barrier)에 여유가 생긴다.

닛케이225 지수는 지난 주말 대비로는 4.58% 떨어졌다. 지난 한 달간 닛케이225를 기초자산으로 한 ELS의 발행 규모는 총 3282억원이다.

코로나19 여파, 부정적인 경제 전망 그리고 최근 달러 약세로 인한 엔화 강세 등과 같은 요인은 당분간 닛케이225 지수의 하락세에 힘을 싣는다. 아울러 주요 기업들의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실적 악화에 대한 경계감도 커지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최다 기록을 경신하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와 기업 결산 실적 실망으로 시장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이 확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사히신문은 2일 오후 9시 현재 일본의 누적 코로나19 확진자수가 4만45명(크루즈선 포함)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확산속도가 8일 만에 3만명에서 4만명을 넘을 정도로 무섭게 빨라지고 있다.

일본의 국가신용등급 전망도 부정적이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Fitch)는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일본의 경제부진과 재정악화를 우려해 국가신용등급(A)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조정했다.

일본의 경제성장률(GDP)은 지난해 0.7%에서 올해 -5.0%로 큰 폭 하락한 후, 내년에는 기저효과 등으로 3.2%로 반등할 것으로 전망된다. 재정수지의 경우 지난해 GDP대비 -3.1%에서 올해 -14.3%로 크게 악화되면서 정부부채비율이 지난해 233%에서 올해 259%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Fitch 는 일본경제의 성장전망이 취약하고 정부부채비율도 매우 높지만, 통치구조와 공공기관의 강건함 등을 이유로 신용등급을 ‘A’로 유지했다.

nic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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