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NA’기술 기반 제조업 산업지능화

분야별 산업 융합·신시장 구축 순

정부가 올해 산업융합발전에 3조3400억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해 데이터(Data), 네트워크(Network), 인공지능(AI) 등 이른바 ‘DNA’ 기술 기반의 제조업 산업지능화에 나선다. 또 BIG 3(시스템반도체·바이오헬스·미래차)산업을 주축으로 혁신성장을 이끈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산업융합의 기초 체력이 되는 소재·부품·장비 핵심기술을 개발하고 신산업 규제 개선에 나선다.

30일 정부에 따르면 올해 부처별 산업융합발전 실행을 위한 재정투입규모는 3조3365억원에 이른다. 부처별로는 ▷산업통상자원부 9283억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7939억원 ▷중소벤처부 5055억원 ▷국토교통부 3900억원(11.69%) ▷문화체육관광부 1722억원 ▷농림축산식품부 1685억원 ▷고용노동부 1127억원 ▷해양수산부 1180억원 ▷보건복지부 642억원 ▷환경부 429억원 ▷행정안전부 397억원 등 순으로 산업융합발전 예산규모가 크다.

분야별로는 ▷산업의 융합 경쟁력 강화 1조1654억원 ▷융합 신제품·서비스를 위한 신시장 구축 1조1226억원 ▷융합을 산업 전분야로 확산 9451억원 ▷산업융합의 제도적 뒷받침 1033억원 등 순이다.

정부는 정보기술(IT)와 제조업간의 기존 산업융합이 교육·금융·의료 등 전 산업에 걸쳐 확산되면서 새로운 먹거리가 창출되고 있다고 판단, 범부처 차원에서 산업데이터 기반의 융합으로 혁신성장을 촉발시키겠다는 포석이다. 우선, DNA(데이터·네트워크·AI) 기반의 제조업 산업지능화를 추진한다. 이를 위해 산업부는 산업 생태계 전반의 디지털전환을 목적으로 800억원 규모의 ‘디지털 산업혁신 펀드’를 조성한다. 정부가 추진 중인 한국판 뉴딜 가운데 ‘디지털 뉴딜’ 정책의 일환이다.

이 펀드는 DNA(데이터·네트워크·AI)기술을 활용해 신제품과 서비스 개발을 하는 중소·중견기업에 주로 투자한다. 이들 기업에 펀드 결성 금액의 최소 60%인 480억원 이상 투자될 수 있도록 못 박는다. 평균 15억원을 투자하면 50여개 기업이 자금 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존 정책 펀드는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업 등 이미 신기술을 도입해 해당 분야에 종사 중인 기업을 투자 대상으로 삼았다.

또 우리 정부가 일본의 수출규제와 ‘포스트 코로나’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소재·부품·장비 100대 기술개발을 위한 테스트베드(시험장) 구축에 나선다. 테스트베드를 통한 기술개발은 우리 기업이 개발한 소재·부품·장비 기술을 실제 생산하기 전, 시장 안착 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테스트베드 구축은 재료연구소, 화학연구원, 전자부품연구원, 자동차부품연구원,기계연구원 등 15개 공공연구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신뢰성 검증을 거친 핵심 전략품목은 특허청, 중소벤처기업부와 협의해 특허바우처, 해외진출바우처를 연계 지원할 예정이다. 특허바우처, 해외진출바우처 최대 금액은 각각 2000만원, 1억원이다. 배문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