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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HO “北 코로나 확진자 없어…탈북민 월북정보 제공 기다리는 중”
16일 기준 1211명 검사 모두 음성·696명 격리
北외무성, 외교관 여행제한 등 새 방역지침 배포
세계보건기구(WHO) 측은 북한이 월북한 탈북민의 코로나19 감염이 의심된다고 공개한 데 대해 북한 보건성으로부터 관련 정보 제공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월북 탈북민의 코로나19 감염 의심 결과를 발표하면서 국가비상방역 체계를 최대 비상 체제로 격상했다. 자료사진. [헤럴드DB]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16일 기준으로 북한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또 북한이 코로나19 감염이 의심되는 탈북민의 월북으로 개성을 완전 봉쇄하고 최대 비상 체제로 전환한 가운데 당국의 관련 정보 제공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에드윈 살바도르 WHO 평양사무소장은 28일 미국의소리(VOA)와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이같이 전했다. 살바도르 소장은 먼저 지난 16일 현재, 북한이 1211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했으며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소개했다. 이어 격리자는 696명이라고 전했다. 이는 일주일 전인 지난 9일 기준 검사자 1117명, 격리자 610명에서 90여명가량 늘어난 수치다. 격리자는 모두 북한 주민으로, 남포항과 신의주, 중국 단둥 국경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다.

살바도르 소장은 특히 북한이 검사에서 석연치 않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힌 월북한 탈북민과 관련해 “해당 보도를 언론에서 봤다”며 “북한 보건성의 정보 제공을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이와 함께 북한은 여전히 국경을 봉쇄한 상태다. 살바도르 소장은 최근 중국 내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증가 추세에 있는 것을 감안해 북한 보건 당국과 지속적으로 북·중 접경지역에 대한 방역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국경 봉쇄에도 의약품과 코로나19 지원물자를 최우선으로 반입되도록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WHO가 동남아시아 지역사무소를 통해 전달한 코로나19 검사 시약과 개인보호장비 등도 북한에 도착했다고 확인했다.

WHO에 따르면 현재 북한에는 코로나19 검사를 위한 지정 연구소는 지방연구소를 포함해 전국에 15개가 설치됐다. 또 6263개 리 단위 종합보건소가 설치돼 있고, 감염병 전문가와 의사·간호사·구급대원·축산 당국 대표 등 5명으로 구성된 235개 긴급대응팀을 가동 중이다.

한편 북한 외무성은 최근 평양 주재 외국 공관과 인도주의단체들에 평양 외 다른 지역으로의 이동 및 여행 금지와 차량 이동 시 마스크 의무 착용 등의 새로운 방역지침을 배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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