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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미애, 아들 군복무 의혹 언급한 윤한홍에 "소설 쓰시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7일 오후 열린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답변준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뉴스24팀] “소설을 쓰시네.”(추미애 법무부 장관)

“국회의원들이 소설가입니까?”(윤한홍 미래통합당 의원)

27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가 추미애 장관 아들의 군 복무 시절 휴가 미복귀 의혹을 둘러싼 논란으로 한때 파행했다.

윤한홍 통합당 의원은 고기영 법무부 차관을 지목하고 “올해 서울동부지검장에서 법무부 차관으로 자리를 옮긴 것이 추 장관 아들 수사와 관련 있는 것 아니냐”고 물었다. 이에 고 차관은 “글쎄요”라고 답했다.

추 장관 아들의 휴가 미복귀 의혹 사건을 맡은 동부지검에서 해당 사건을 무마하고 대가로 법무부 차관이 된 것 아니냐는 취지로 해석될 법한 질문이었다.

이를 지켜보던 추 장관은 “소설을 쓰시네”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러자 윤 의원은 추 장관에게 “국회의원들이 소설가냐”고 즉각 항의했고 추 장관은 “질문도 질문 같은 질문을 하라”며 맞섰다.

두 사람의 설전은 여야 의원 간 충돌로 번졌다.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윤 의원을 향해 “그렇게 질문하는 사람이 어딨나. 국회의원이라고 맘대로 질문할 수 있나. 장관에 대한 모욕이고 차관에 대한 모욕도 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윤 의원은 “김 의원은 뭐하는 분이냐. 법무부 직원인가. 장관 비서실장인가”라고 되받아쳤고 김 의원은 “국회의원”이라고 반발했다.

민주당 소속 윤호중 법사위원장은 “질의답변이 진행되기 어려운 것 같다”며 정회를 선언했다.

회의는 40여분 뒤 속개했지만 ‘소설 발언’을 둘러싼 논란은 계속됐다.

장제원 통합당 의원은 “피감기관장이 차관과 헌법기관인 의원이 질문답변하고 있는데 ‘소설 쓰네’라고 조롱하듯 말하는 것은 국회 모독”이라며 “추 장관이 사과를 못 하겠다면 회의를 이대로 마쳐달라”고 말했다.

같은 당 김도읍 의원 역시 추 장관을 향해 “질의 답변 와중에 중간에 불쑥 파행 빌미를 준 부분에 대해서 넘어가면 될 일이 아니다”라며 사과를 요구했다.

추 장관은 “(아들이) 특권을 누린 적 없고 탈영 1시간도 없고 특혜 병가도 받은 적 없다”며 “다리 치료가 덜 끝나 의사 소견과 적법 절차에 따라 군 생활을 다 마쳤다”고 해명했다.

이어 윤 의원의 발언과 관련해 “면책특권은 모욕주는 특권이 아니다”라며 “주장하는 사실관계에 대해 확신이 있으시다면 면책특권을 걷어낸 뒤 주장하고 그에 맞는 책임도 져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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