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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이어 獨도 ‘한국 포함’ G7 확대 반대…”현 체제가 합리적”
獨 외무장관 “지금은 G11ㆍG12 필요 없어”
러시아 이유 들었지만…韓 참여도 ‘빨간 불’
日도 “韓, 옵저버로는 참석 가능” 반대 입장
하이코 마스 독일 외무장관(오른쪽)이 지난 1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브란덴부르크문 앞 파리저 광장에서 열리는 유럽연합(EU) 순회의장국 이·취임식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과 러시아, 인도, 호주 등을 참여시키는 내용의 ‘주요 7개국(G7) 확대개편 구상’에 독일이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일본에 이어 독일까지 공개 반대에 나서며 한국의 G7 참여에도 빨간 불이 켜졌다.

하이코 마스 독일 외무장관은 26일(현지시간) 독일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G7과 주요 20개국은 합리적으로 조직된 체제”라며 “지금은 G11이나 G12가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과거 G8 체제에서 빠졌던 러시아를 주된 이유로 언급했지만, 사실상 한국의 G7 참여에도 반대 의사를 밝힌 셈이다.

마스 장관은 이날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크림반도를 병합하는 과정에서 G8 체제를 탈퇴한 것을 언급하며 “관련한 해결책이 없는 한 러시아에 복귀 기회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우크라이나와 리비아, 시리아 등에서의 분쟁을 해결하려면 러시아가 필요하다”고 여지를 남기기도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G7 의장국으로서 4개국이 새로 참여하는 G7 확대개편안을 제안했다. 호주와 한국 등은 트럼프 대통령의 참여에 긍정적인 답변을 내놨지만, 당장 기존 회원국들이 확대에 반발하며 실체 참여 가능성은 더 낮아졌다.

영국과 캐나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 직후 러시아를 이유로 G7 확대안에 반대 의사를 밝혔고, 일본은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외무상이 “G7의 틀을 유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언급하는 등 사실상 한국의 참여를 반대했다. 특히 일본은 “(G7에) 참여한다면 정식 회원국이 되는 것”이라고 밝힌 청와대 설명에 “옵저버 자격의 참여는 가능할 수 있다”며 반대 입장을 명확히 했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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