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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바이든, 광고비로만 1조2000억원 넘게 썼다[2020 美 대선 현미경]
트럼프 9억달러 vs 바이든 1억9800만달러
양측, 상대 후보 ‘네거티브’에 집중
2Q 대선자금 모금서 바이든, 트럼프 앞서
[제작=신동윤 기자]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대선까지 정확히 100일 앞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전 부통령 양측이 광고에 사용한 비용이 10억달러(약 1조2017억원)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9억달러 vs 1억9800만달러

미 연방 규제당국에 접수된 보고서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 산하 위원회의 광고 지출액은 지난 2017년 이후 현재 시점까지 9억달러(약 1조815억원)를 넘어섰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 캠프는 지난 한 달간 5000만달러(약 601억원)를 광고에 투입했다.

지난 달까지 3600만달러(약 433억원)를 광고비로 지출한 민주당 바이든 전 부통령 측은 최근 경합주 6곳에서 1500만달러(약 180억원) 규모의 캠페인을 진행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 캠프는 막바지 선거 유세가 집중될 오는 9월 29일부터 대통령 선거 당일까지 선거 광고를 위해 1억4700만달러(약 1766억원)의 자금을 이미 투입했다.

네거티브 공방전

트럼프 대통령 캠프의 최근 광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인종차별 반대 시위대 진압을 위해 미 전역 도시에 연방요원들을 투입하며 강조한 ‘법과 질서’ 메시지를 부각한 내용을 대부분 담았다.

'바이든의 미국에서는 안전할 수 없다'는 문구로 인종차별 반대 시위대에 호의적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공격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캠프의 광고. [트럼프 캠프 광고 캡쳐]

트럼프 대선 캠프는 최근 경찰 예산을 삭감하면 흉악 범죄가 급증할 것이란 TV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텅 빈 911 응급상황실에 전화가 걸려온다. 자동응답기가 “경찰 예산 삭감 요구 때문에 아무도 없다. 강간은 1번, 살인은 2번, 가택침입은 3번을 누르고 전화번호와 이름을 남기라”고 한다. 이후 ‘조 바이든의 미국에서는 안전할 수 없다’는 글이 등장한다. 한마디로 민주당 대선 후보인 바이든 전 부통령의 지지자들이 주장하는 경찰 예산 삭감은 미국의 치안을 훼손한다는 주장이 담겼다.

또 다른 트럼프 대선 캠프의 광고에선 ‘급진 좌파 폭도’들이 미국 도시들을 장악하려는 가운데 바이든이 경찰들의 돈을 뺏고 싶어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마지막엔 ‘경찰 예산 삭감’이란 팻말을 든 시위자들과 경찰이 충돌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런 트럼프 캠프의 공격에 대해 바이든 캠프도 네거티브 광고로 응수했다.

‘갈림길(Crossroads)’이란 제목의 광고에선 지난 달 트럼프 대통령의 교회 방문을 위해 백악관 밖에서 평화적으로 시위하던 시위대를 강제로 해산하는 모습이 담겼다. 그리고 “지금 우리는 갈림길에 서 있다. 분열로 몰고갈 지도자를 선출했을 때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우린 이미 겪었다”는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자신의 책임이 아니다"라고 답변한 것을 비꼬는 내용을 담은 조 바이든 전 부통령 캠프의 광고. [바이든 캠프 광고 캡쳐]

또 다른 바이든 전 부통령 측의 광고에선 트럼프 대통령의 최대 실책으로 평가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대한 내용이 담겼다.

더 많은 광고 위한 ‘실탄’ 모으기는 진행 중

전문가들은 한 목소리로 양측 모두 향후 100일간 대선 TV 광고에 활용할 충분한 재원을 대선자금 모금을 통해 얻을 수 있을 것이라 분석했다.

연방선거위원회(FEC)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 선거조직과 공화당 전국위(RNC)는 합계 2억6600만달러(약 3198억원)를 지난 2분기 동안 모금했다.

반면, 도전자임에도 불구하고 바이든 후보 선거조직인 ‘바이든 빅토리’, ‘바이든 액션’ 펀드와 민주당 전국위(DNC)는 트럼프 대통령 측보다 많은 2억8210만달러(약 3391억원)를 모금했다.

이유는 대기업과 억만장자 큰손들의 기부가 바이든 후보에 줄을 잇고 있기 때문이다.

CNBC에 따르면 언론재벌 루퍼트 머독의 아들인 제임스 머독 21세기 폭스 최고경영자는 지난달 말 바이든에 61만5000달러(약 7억원)를 기부했다. 제프 로슨(트윌리오) 62만달러, 멕 휘트먼(퀴비) 50만달러, 밥 이거(디즈니) 25만달러, 페이스북 공동창업자인 더스틴 모스코비츠 62만달러 등 정보통신 및 뉴미디어업계 CEO들이 바이든 후보에 기부했다. 또 다국적 제약사 머스크의 켄 프레이저 최고경영자(CEO)도 5월에 5만달러를 기부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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