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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호대교 남단서 ‘극단적 선택’ 잇달아…40대 남성 1명 사망
한강공원 인근에서 가방 등 발견해 수색중 40대 남성 숨진채 발견
비 맞으면서 극단적 선택하려던 30대 여성, 소방당국 설득끝 귀가
지난 21일 서울 강동구 천호동 광나루 수난구조대 앞 한강에서 광나루 119수난구조대원들이 수상 구조훈련을 하고 있다.(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없음) [연합]

[헤럴드경제=주소현 기자] 서울 송파구 천호대교 남단에서 23일 하루 동안 남녀 2명이 안타깝게도 각각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 이 중 40대 남성은 숨진 채 발견됐다. 다행히 30대 여성은 소방 당국이 40대 남성을 수색하던 도중 발견돼 귀가했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서울 송파소방서는 이날 오전 9시46분께 천호대교 남단 광나루 한강공원의 한 야구장 부근 둔치에서 가방·우산·신발 들을 발견해 수색에 나섰다. 소방 당국은 수색 끝에 약 4시간 만인 이날 오후 1시40분께 40대 남성 A씨가 숨져 있는 것을 발견해 경찰에 인계했다.

다행히 소방당국은 이날 A씨를 수색하던 도중 역시 현장 인근에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려던 B(37)씨를 오후 1시20분께 발견해 설득 끝에 귀가시켰다. 송파소방서 관계자는 “B씨가 소방관에게 휴대전화를 빌려달라고 해 소방차로 인도한 뒤 귀가 조치했다”며 “B씨는 이전에도 생명의전화의 도움을 받은 적이 있는 것으로 안다. 정신적으로 힘들고 사는 재미가 없다며 극단적 선택을 하려고 한강을 찾았다고 하더라”고 밝혔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극단적 선택은 지난해에 비해 줄어든 모양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3~5월 월별 자살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5월 자살로 인한 전국 사망자 수는 1079명으로, 지난해 5월(1217건)에 비해 11.3%(138건) 줄어들었다.

전문가들은 전염병 등 재난 상황 이후에 자살률이 급증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이 퍼지던 2003년 자살률이 소폭 감소했지만 유행이 끝난 이후 1264명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등 사건 수가 급증한 바 있다.

address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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