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검찰, 1조원대 투자사기 옵티머스 대표 구속기소
1조2000억원 펀드자금 부실채권 인수, 돌려막기 사용
정·관계 로비 의혹은 계속 수사

[연합]

[헤럴드경제=좌영길 기자] 투자처를 속여 1조원대 펀드 자금을 끌어모은 옵티머스 자산운용 주요 관계자들이 대거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조사1부(부장 오현철)는 22일 특경가법상 사기, 자본시장법 위반, 사문서 위조 등의 혐의로 옵티머스 자산운용 김재현(50) 대표와 이사 윤모(43) 변호사, 옵티머스 2대 주주 이모(45)씨를 구속 기소했다. 2대 주주인 이씨는 대부디케이에이엠씨·아트리파라다이스·씨피엔에스 등 옵티머스 펀드 자금이 흘러들어간 상당수 업체의 대표다. 또다른 사내이사 송모(49)씨는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김 대표 등은 2018년 4월~2020년 6월 공공기관 발주 관급공사 매출채권에 투자해 연2.8~3.2% 수익을 낸다고 속여 2900여 명의 투자자들로부터 총 1조 2000억원을 받아 부실채권을 인수하거나, 이른바 ‘펀드 돌려막기’에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펀드 판매사들의 실사 과정에서 건설회사로부터 매출채권을 인수했다는 내용의 허위 계약서 176장을 위조한 혐의도 받는다.

검찰은 구속된 경영진의 신병확보 기한 만료기간과 조만간 단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검찰 정기인사를 고려해 일단 구속 피의자들을 기소했다. 이후에도 이혁진(53) 전 대표 시절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전파진흥원)이 옵티머스에 748억원을 투자했다가 철회한 내역에 대해서도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재판에 넘겨진 윤 변호사의 부인 이모 변호사가 청와대 민정수석실 행정관으로 근무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여권 관계자들의 연루설도 나오고 있다.

옵티머스자산운용사태는 지난 6월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에 펀드 만기 연장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내면서 시작됐다. 지난 5월말 기준 펀드 설정 잔액 5172억원 중 사용처를 제대로 소명하지 못하는 금액만 2500억원가량에 달한다.

jyg97@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