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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수진 “‘아들 병역자료 거부’ 이인영, 야당땐 집요하게 요구”
“‘내 아들’은 관대, ‘남 아들’은 엄정” 비판
조수진, 과거 원세훈·황교안 청문회 인용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조수진 미래통합당 의원은 21일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아들 병역에 대한 자료 제출을 거부로 일관하고 있지만, 이 후보자가 야당일 땐 공직 후보자 아들에 대한 병역 자료를 집요하게 요구했다”며 “‘내 아들’에겐 관대하고 ‘남 아들’에는 엄정해서 되겠느냐”고 질타했다.

조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이 후보자의 지난 2008년 당시 원세훈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2015년 당시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때 발언을 인용하며 이같이 주장했다.

조 의원에 따르면 이 후보자는 과거 원 후보자를 놓고 “후보자의 장남은 2003년 10월 서울소방방재본부 소속 동작소방서 동작파출소에서 대체복무를 시작했지만, 이례적으로 2004년과 2005년 두 차례나 현장부서에서 행정부서로 보직이 변경됐다”고 꼬집었다. 또 황 후보자를 향해선 “병역면제 과정에서의 의혹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할 때 철저한 인사 검증이 필요하다”고 발언했다.

조수진 미래통합당 의원이 지난달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초선의원 긴급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조 의원은 “이 후보자는 지난 1988년 학생운동으로 구속돼 병역이 면제됐다”며 “이 후보자의 아들은 2014년 척추관절병증으로 5급 판정을 받아 현역 입영을 면제 받았고, 2년 후 처분 변경을 요청해 같은 판정을 받았다고 한다”고 했다. 이어 “척추 상태, 입영 면제인데 다시 변경을 요구한 내용과 이유 등이 석연찮다”고 덧붙였다.

조 의원은 “이 후보자는 안보 분야 장관 후보자인만큼, 아들의 병역과 관련한 자료를 내야 한다”며 “5급 판정 경위, 변경 요구 배경에 대해 밝히는 게 공적 책무”라고 했다.

또 “과거 야당 의원 시절에는 ‘남의 아들’에 대한 병역 자료 제출을 강력히 요구하지 않았느냐”며 “제대로 적용된 일은 없지만, 문재인 정부가 선언한 공직 배제 원칙 중 하나가 병역 기피란 점을 잊으면 안 된다”고도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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