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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소기업 지원금 받아 챙긴 美로비스트들
[로이터]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미국 뉴욕의 거대 로비회사들이 정부의 중소기업 지원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뉴욕주 대형 6개 로비회사들이 신종 코로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신규 고객을 확보해놓고도 급여보호프로그램(PPP) 대출을 받았다고 전했다.

PPP대출은 형식상 대출이지만 사업장이 두 달 동안 근로자 급여나 임대료 지급 등 대출금을 지정된 형식으로 쓰면 보조금으로 전환해 반환 의무를 없앤 것으로, 중소기업 고용안정을 위해 도입했다.

WSJ은 이들이 대부분 100만달러 미만을 타갔으며 최소 한 곳은 대출을 반환했다고 전했다.

2018년 총 1280만달러 이상의 로비 수수료를 기록한 Kasirer는 최소 35만달러, 최대 100만달러의 PPP대출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연방 중소기업청(SBA)은 연간 총매출의 절반 이상을 정치나 로비 활동으로 얻는 업체는 PPP대출 자격이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로비회사들은 자신들의 모든 업무가 로비 분야로 분류되지 않는다면서 대출 자격 조건을 충족시켰다.

Kasirer 설립자인 Suri Kasirer는 WSJ에 “PPP대출 덕분에 (코로나19) 어려움에도 팀을 유지할 수 있었으며 뉴욕 경제의 중요한 많은 분야를 대변해 일을 계속할 수 있었다”고 이메일 답변했다.

하지만 식당이나 소규모 서비스업체 등 코로나19로 타격을 받은 영세업체를 지원하기 위한 PPP대출의 지원 취지를 살펴볼 때 로비회사들이 지원을 받은 것이 적절한지는 논란이다.

앞서 PPP대출이 사기나 뇌물 혐의를 받고 있는 기업들에게도 흘러들어간 사실이 알려지면서 6500억달러나 되는 PPP대출에 대한 SBA의 지원 심사가 너무 허술했다는 비판이 일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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