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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낙연 “민주정부 4기 준비” 김부겸 “당대표로 대선 승리”
李, 코로나 극복 위한 리더십 강조
金 “정권 재창출” 책임감 내세워
박주민 “출마고심” 돌발 변수로

더불어민주당 당권주자들의 경쟁이 20일 본격 시작됐다. 이낙연 의원과 김부겸 전 의원은 각기 다른 행보로 ‘책임감있는 리더십’을 강조하며 표심 공략에 나섰다.

이날 민주당에 따르면 이 의원과 김 전 의원은 이날 오전 당 대표 후보 등록을 마쳤다. 두 당권주자가 공통적으로 내세우는 것은 책임감이다.

이 의원은 이날 7대 약속을 내건 가운데 ▶ ‘민주정부 4기를 준비하는 책임정당’▶ ‘코로나 국난극복하고, 민생해결하는 유능한 정당’을 가장 우선 수위에 뒀다. 이는 이 의원이 대권의 징검다리용으로 ‘7개월 당 대표직’에 나선다는 일각의 비판이 맞서 코로나 극복 위기에 대한 책임감을 강조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의원은 지난 7일 전당대회 출마 선언했을 당시에도 ‘위기’를 10번, ‘책임’을 7번 사용해 국가적 위기를 책임질 리더십을 강조하기도 했다.

반면 김 전 의원은 정권 재창출에 대한 책임감을 내세우고 있다. 대선이 2년 채 남지 않은 시점에서 내년 4월 예정된 재보궐 선거를 발판 삼아 대선과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 당 대표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는 7개월 당 대표가 될 가능성이 높은 이 의원과 차별화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김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당 대표가 되면 대선에 나가지 않겠다. 저 김부겸 표리부동하게 살지 않았다”며 “당원과의 약속과 의리가 늘 먼저였다. 믿으셔도 된다”며 대선 불출마 의지를 재차 밝혔다. 그러면서 “어떤 대선 후보라도 반드시 이기게 하겠다”며 “영남에서 300만 표 이상 획득하면 우리당 후보가 누구라도 이긴다. 제가 해내겠다”고 강조했다.

표심 공략 방법도 대조적이다. 이 의원은 의원들이 주관하는 토론회, 세미나, 공부 모임 등을 통해 의원들과의 접촉을 늘리고 있다. 반면 김 전 의원은 광주를 시작으로 전국을 돌며 기자간담회와 현장 방문에 집중하고 있다. 현안에 대한 대응에서도 이 의원은 당론과 별도의 개인적 입장 표명을 자제하는 반면, 김 전 의원은 사안마다 적극적이고 구체적인 견해를 내놓고 있다.

친노(親盧) 끌어안기 경쟁도 가속화하고 있다. 김 전 의원은 18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를 예방했다. 이 의원도 20일 봉하마을 행 일정을 짰다.

한편, 박주민 최고위원이 뒤늦게 당권 도전을 고심하면서 돌발 변수로 떠올랐다. 박 최고위원은 이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당 대표 선거에 나가느냐는 질문에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최고위원은 후보 등록 기간을 고려해 늦어도 21일까지 입장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이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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