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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희용 “한상혁, 동창회사와 부적절 유착…‘경제공동체’ 의혹”
20일 한상혁 인사청문회
정희용 미래통합당 의원 [의원실 제공]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고교 동창 회사인 미디어기업과 부적절한 유착관계를 맺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한 후보자가 해당 기업의 주식을 취득한 후 한 후보자의 배우자가 사외이사로 취임하는가 하면, 매입한 주식을 한 후보자의 지인에 양도한 것이 주식 명의신탁에 해당한다는 주장이다.

정희용 미래통합당 의원(고령·성주·칠곡)은 20일 한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한 후보자가 매입한 고교 동창 회사의 주식을 3자 매각이 아닌 본인의 지인에게 매각해 되돌려 받기 위해 양도했다는 의심이 든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에 따르면, 한 후보자는 지난해 5월 본인의 고교 동창이 대표이사로 있는 미디어기업 ‘에스에스애니멘트’로부터 주식을 인수해 달라는 부탁을 받고 비상장주식 4000주를 주당 6000원, 총 2400만원에 매입했다.

당시 한 후보자가 주식을 사들이면서 같은 달 그의 배우자가 해당 기업의 사외이사로 취임했다. 한 후보자의 배우자는 군포여성민우회에서 공동대표로 활동하고 있는 민간활동가로, 해당 업계 전문성과 큰 연관성이 없다는 지적이 나왔다.

또, 한 후보자는 주식 매입이 이해 충돌 우려가 있다는 지적에 따라 지난 3월 20일 지인 2명에 각각 2000주를 주당 6000원에 양도했다. 그러나 주식을 양도한 대상이 각각 한 후보자와 연수원 동기였던 변호사, 친분이 있는 회계사 지인으로 알려져 차명을 의도한 것이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됐다.

아울러 한 후보자가 인사청문회에 앞서 제출한 ‘주식 양·수도 계약서’의 일부 서류에 날짜와 잔금 기일, 돈이 오고 간 구체적 내용 등이 빠져 있어 허위계약서나 명의신탁을 위한 계약서가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정희용 의원실은 후보자에게 ▷배우자의 ‘에스에스애니먼트’ 사외이사 활동내역 및 근무기간 ▷3월 20일 주식 양·수도 계약서의 입금계좌와 한 위원장 계좌 입금 내역 등을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한 후보자측은 배우자의 활동내역에 대해 “2019년 5월 사외이사 등재 후 같은 해 9월 사임의사를 통보했으며, 회의참석 등 특별한 활동내역은 없었고 무보수였다”고 밝혔다. 주식 양·수도 계약서의 날짜 누락과 관련해서는 “두 건의 계약서를 동시 작성하면서 한 건의 날짜가 빠진 것”이라고 해명하고, 입금계좌 내역에 대해서는 불응했다.

정희용 의원은 “모든 상황을 종합해 볼때 한상혁 후보자와 ‘에스에스애니먼트’의 유착관계가 깊게 형성돼 있으며, 향후 지분을 돌려받을 회사이거나 지인을 통한 주식 명의신탁으로 보인다”며 “청문회를 통해 한상혁 위원장과 ‘에스에스애니먼트’의 부적절한 유착관계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질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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