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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낙연 “민주정부 4기 준비” 김부겸 “당대표로 대선 승리”…박주민 가세 ‘3파전’ 가능성
이낙연, 코로나 위기 극복 위한 리더십으로 대세론 강조
김부겸 “대선 불출마”…재보궐·대선 책임질 리더십 피력
박주민 당권 고민에 돌발 변수 가능성…“내일까지 고심”
[헤럴드경제=이상섭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표 선출을 위한 8.29 전당대회 경선 후보 등록에 앞서 이낙연 의원이 20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현충탑에서 참배를 마치고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다. babtong@heraldcorp.com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 대표 선거에 나서는 김부겸 전 의원이 18일 오전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에 참배한 뒤 방명록을 쓰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현정 기자]더불어민주당 당권주자들의 경쟁이 20일 본격 시작됐다. 이낙연 의원과 김부겸 전 의원은 각기 다른 행보로 ‘책임감있는 리더십’을 강조하며 표심 공략에 나섰다.

이날 민주당에 따르면 이 의원과 김 전 의원은 이날 오전 당 대표 후보 등록을 마쳤다.

두 당권주자가 공통적으로 내세우는 것은 책임감이다.

이 의원은 이날 7대 약속을 내건 가운데 ▶‘민주정부 4기를 준비하는 책임정당’ ▶‘코로나 국난극복하고, 민생해결하는 유능한 정당’을 가장 우선 수위에 뒀다. 이는 이 의원이 대권의 징검다리용으로 ‘7개월 당 대표직’에 나선다는 일각의 비판이 맞서 코로나 극복 위기에 대한 책임감을 강조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의원은 지난 7일 전당대회 출마 선언했을 당시에도 ‘위기’를 10번, ‘책임’을 7번 사용해 국가적 위기를 책임질 리더십을 강조하기도 했다.

반면 김 전 의원은 정권 재창출에 대한 책임감을 내세우고 있다. 대선이 2년 채 남지 않은 시점에서 내년 4월 예정된 재보궐 선거를 발판 삼아 대선과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 당 대표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는 7개월 당 대표가 될 가능성이 높은 이 의원과 차별화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김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당 대표가 되면 대선에 나가지 않겠다. 저 김부겸 표리부동하게 살지 않았다”며 “당원과의 약속과 의리가 늘 먼저였다. 믿으셔도 된다”며 대선 불출마 의지를 재차 밝혔다. 그러면서 “어떤 대선 후보라도 반드시 이기게 하겠다”며 “영남에서 300만 표 이상 획득하면 우리당 후보가 누구라도 이긴다. 제가 해내겠다”고 강조했다.

표심 공략 방법도 대조적이다. 이 의원은 의원들이 주관하는 토론회, 세미나, 공부 모임 등을 통해 의원들과의 접촉을 늘리고 있다. 반면 김 전 의원은 광주를 시작으로 전국을 돌며 기자간담회와 현장 방문에 집중하고 있다. 현안에 대한 대응에서도 이 의원은 당론과 별도의 개인적 입장 표명을 자제하는 반면, 김 전 의원은 사안마다 적극적이고 구체적인 견해를 내놓고 있다.

친노(親盧) 끌어안기 경쟁도 가속화하고 있다. 김 전 의원은 18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를 예방했다. 이 의원도 20일 봉하마을 행 일정을 짰다.

한편, 박주민 최고위원이 뒤늦게 당권 도전을 고심하면서 돌발 변수로 떠올랐다. 박 최고위원은 이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당 대표 선거에 나가느냐는 질문에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최고위원은 후보 등록 기간을 고려해 늦어도 21일까지 입장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re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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