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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배 커플 학대로 3도화상에 두피손상’ 피해자 지원 문의 이어져

고문하듯 동거인 학대, 20대 연인 영장실질심사 (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한집에 사는 지인을 고문 수준으로 학대한 혐의(특수상해)를 받는 20대 연인이 17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자 광주 북부경찰서를 나서고 있다[연합]

[헤럴드경제]학교 후배로부터 학대로 두피가 벗겨지는 등 고문수준의 피해를 입은 피해자를 돕고싶다는 싶다는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19일 광주 북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사건이 알려진 이후 피해자 치료 등을 지원하고 싶다는 문의가 여러 건 들어왔다.

군 제대 후 취업을 하려고 고향을 떠났던 피해자 A(24)씨는 수개월 만에 온몸에 심한 화상을 입고 피부가 괴사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3도 화상으로 벗겨진 두피는 후유증이 심각해 모자나 가발을 쓰고 살아가야 한다.

경찰은 학교 선배를 상습적으로 폭행하고 가혹 행위를 한 혐의(특수상해)로 박모(21) 씨와 그의 여자친구 유모(23) 씨를 구속해 수사 중이다. 가해자들은 피해자의 몸에서 악취가 날 정도로 상태가 심각해지자 한때 화상 전문병원에 입원시켰지만 병원비가 없다며 퇴원시키고 학대를 반복해 치료 시기도 한참 놓쳤다. 이들은 "도망가면 부모님 집을 불 지르겠다"고 A 씨를 협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극단적인 시도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우선 피해자의 심리 검사를 지원하고 범죄피해자지원센터에 치료비와 법률 비용 등을 지원해달라고 신청했다. 하지만 범죄피해자지원센터의 지원은 검찰에서 공소를 제기해야 받을 수 있다.

경찰은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범행 동기를 추가로 수사하고 특수중상해, 살인미수 혐의로 변경할 필요가 있는지 검토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가 정신적 충격이 커 심리 치료도 시급하다고 판단해 검사비 등을 지원했다"며 "가해자의 합당한 처벌도 중요하지만 갓 사회에 발을 디딘 피해자가 건강히 사회로 복귀할 수 있도록 유관 기관과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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