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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로 국제공항 활주로 텅 비자 개인 소형 항공기 북적
[로이터]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항공 운항이 줄면서 텅 빈 국제공항 활주로를 개인 소형 항공기들이 차지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민간 소형 항공기들이 JFK공항 같은 대형 공항 활주로를 이용할 흔치 않은 기회를 누리고 있다고 전했다.

개인 항공기는 항공 관제사의 재량에 따라 어느 공항이든 이착륙을 할 수 있지만 주요 국제공항은 이들이 발붙이기에는 대형 항공기들로 이미 가득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대형 항공기들의 날개를 펴지 못하는 날이 이어지자 개인 항공기에도 기회가 찾아온 것이다.

WSJ은 많은 조종사에게 LA공항이나 JFK공항 등은 주말 골퍼에게 오거스타내셔널과 같은 의미라고 설명했다. 미국 조지아주의 오거스타내서널은 미국 골프의 성지로 불리는 곳으로 메이저대회 마스터스 골프 대회가 열린다.

빈스 라두카라는 남성은 11살짜리 아들과 함께 자신의 소형 비행기로 LA공항을 이륙하면서 "일생에 한번뿐인 기회"라면서 사진을 찍었다.

WSJ은 얼마나 많은 소형 항공기가 대형 공항을 이용하고 있는지는 따로 수치를 분류하지 않기 때문에 정확히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다만 뉴욕 및 뉴저지 공항공사 측은 착륙했다 멈추지 않고 바로 이륙하는 조종 기동훈련이 다소 증가했다고 밝혔다.

WSJ은 민간 상업 항공여행이 다른 교통수단보다 더디게 회복되고 있다며 소형 개인 항공기의 대형 국제공항 이착륙 기회는 앞으로 좀더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대형 국제공항에 비해 작은 공항들은 이착륙 절차가 간편하고 위치도 더 편리하기 때문에 국제공항을 이용하는 것은 일종의 이벤트성으로 그칠 가능성이 크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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