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성폭력을 방임·묵인했다며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가 서울시 관계자들을 고발한 사건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한 17일 오후 고발인인 가세연의 강용석 변호사가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지방경찰청으로 들어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신주희 기자］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 사건 등을 수사 중인 서울지방경찰청이 차장을 팀장으로 하는 ‘박원순 사건 수사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이를 통해 경찰은 대규모 인력을 투입, 대대적인 수사에 나설 방침이다.

서울지방경찰청은 17일 “‘박원순 사건’ 수사와 관련해 오늘(17일)부터 차장을 팀장으로, 생활안전부장과 수사부장을 부팀장으로 하는 수사 전담 TF를 격상, 운영해 관련 사건 수사에 더욱 적극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서울지방경찰청은 피해자 측의 ‘박 시장·2차 가해 행위자’에 대한 고소,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의 전직 서울시 비서실장들과 부시장에 대한 강제추행 방조 등의 고발사건을 여성청소년과에 전담시켜 수사해왔다. 여성청소년과는 지난 15일 피해자 측의 2차 가해자들에 대한 고소사건과 관련해 사이버수사팀 1개팀을 지원받기도 했다.

이번 ‘박원순 사건 수사 TF’ 구성을 통해 경찰은 대대적인 수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치에 대해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서울시 관계자들의 방임·묵인 등에 대한 부분과 2차 가해를 방지하기 위해 대규모 수사인력으로 신속한 수사를 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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