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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野 지지율 올랐지만, 與 악재 반사효과” …통합 ‘총공세’ 속 ‘오버’ 경계령
“지금은 실수를 안 하는 것이 최선의 공격”
“지지율 자체 견인無…아직까진 반사효과”
22~24일 대정부질문도 재선 이상만 발언
‘섹스스캔들’ 빠른 진화…“경고·2개월 활동정지”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미래통합당이 모처럼 지지율 30%대를 회복하고 더불어민주당과의 격차를 좁혔다. 그러나 고(故) 박원순 시장 성추행 의혹, 부동산 정책 실패 논란 등 여권발(發) 악재에 따른 ‘반사이익’이라는 점에서 “이럴 때일수록 조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17일 통합당 한 초선의원은 헤럴드경제와 통화에서 “지지율이 오르는 것은 고무적인데, 우리가 가시적으로 잘하는 것이 있어서라기 보다는 민주당이 너무 못해서 오르는 것”이라며 “지금은 실수만 안하는 것이 최선의 공격”이라고 말했다.

한 재선의원도 “자체적으로 지지율을 끌어올렸다기 보다는 일종의 ‘반사효과’를 본 것으로 본다”며 “인사청문회, 상임위 활동 등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앞으로가 문제”라고 했다. 또 다른 중진의원 역시 “지나치게 정치공세에 몰두하다 보면 실수가 나올 수 있는데 지금 시점에서는 그것만 조심하면 될 것”이라고 짚었다.

실제 당내서도 ‘오버(액션)’를 경계하는 분위기다. 통합당은 오는 22일부터 24일까지 진행되는 대정부질문에서 재선 이상 의원들을 중심으로 질문에 나서기로 했다. 초선의원은 “이번에 (초선의원들은) 어떻게 질문하는지 요령도 봐야하고 저쪽에서 어떻게 답변하는지도 봐가면서 대응 방법을 배우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통합당 입장에서는 정부여당에 대한 불만을 야당 지지율로 끌어오는 것이 숙제인 만큼, 도를 넘는 정치 공세와 경솔한 발언 등은 오히려 민심 이반을 부를 것이란 경계심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정원석 비대위원의 ‘섹스스캔들’ 발언에 대해 경고와 함께 2개월간 비대위 활동정지를 권고하며 빠른 진화에 나선 것도 같은 맥락이다. 정 위원은 전날 박 시장 성추행 의혹을 ‘섹스스캔들’이라고 지칭했다 정치권 안팎에서 뭇매를 맞았다. 앞서 배현진 의원은 박 시장 아들 박주신씨의 재검 주장을 들고 나오며 팩트체크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초빙교수는 “정부여당에 대한 비판적 시각이 대안세력을 형성한 야당으로 옮겨온다고 하면 집권 후반기 레임덕이 오는 것인데, 지금은 전혀 그런 상황이 아니다”며 “일시적으로 지지율이 야당으로 옮겨올 수 있으나 야당이 잘하는 것이 아무것도 없는 만큼, 단순 반사효과로 봐야한다”고 분석했다.

전날 발표된 리얼미터 주중동향에서 통합당은 전주보다 1.4%포인트(p) 오른 31.1%를 기록, 30%대를 회복했다. 민주당과 통합당의 지지율 격차가 오차범위 안을 기록한 것은 통합당 창당 이후 처음이다.(전국 1510명 대상, 오차범위 95% 신뢰수준 ±2.5%p) 자세한 여론조사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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