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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영희, 北 조선중앙TV 가라"…전여옥, '백선엽 발언 논란' 듣고 발끈
"국민을 '개돼지급' 아는 사람" 질타
노영희, 사과 후 라디오 프로그램 하차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 홈페이지 캡처.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전여옥 전 새누리당 의원은 16일 최근 별세한 백선엽 장군을 향해 '우리 민족인 북한을 향해 총을 쐈다. 현충원에 묻히면 안 된다'는 요지의 말을 해 논란이 된 노영희 변호사를 놓고 "'동족' 조선인민민주주의공화국(북한)의 '조선중앙TV'에서 대남 방송을 해야 맞다"고 비난했다.

전 전 의원은 자신의 블로그에서 "우리 국민을 '개돼지 급'으로 아는 여자"라며 이같이 질타했다.

그는 보도전문채널에서 라디오 진행자를 한 노 변호사에 대해 "평소 아주 드물게 이 여자의 방송을 듣다가 눈을 질끈 감은 적이 한 두번이 아니다"며 "이 여자는 이 나라, 대한민국을 사랑하지 않는다. 북한 핵을 비롯, '반 대한민국' 이념으로 똘똘 뭉쳐 있는 자"라고 했다.

이어 "만일 백 장군이 6·25 전쟁에서 동족이란 북한에 백기투행을 했다면 어떤 처지가 됐겠느냐"며 "(노 변호사가)평소 쓰고 다닌 안경에 요란한 옷차림은 꿈도 못 꿀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여자의 무지와 무식이 무섭다"며 "(노 변호사는)'우리 민족을 향해 총을 쐈던 6·25 전쟁이란 말에 수정할 의향이 없느냐'고 하자 '6·25 전쟁은 북한과 싸운 것 아니냐'며 확인사살까지 했다"고 했다.

전 전 의원은 "백 장군은 1920년 일제 치하에서 태어났고, 1943년 만주토벌대에 들어갔다"며 "북한 공산당 무리까지 '노영희식 동족'으로 엮는다고 해도 그 당시 그들을 향해 총부리를 겨눌 일은 없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분명한 것은 이 '위대한 노병'이 없었다면 우리 자신도, 대한민국도 없었을 것이란 점"이라고 덧붙였다.

전여옥 전 새누리당 의원. [연합]

한편 노 변호사는 자신의 발언이 논란이 된 후 전날 사과하고 진행하는 프로그램에도 하차했다.

노 변호사는 페이스북에서 "오늘부로 (프로그램을)그만두기로 했다"며 "법무법인 서버가 다운되고 직원들이 일을 못하는 상황과 방송사에 대한 공격 등,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추후 얘기할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노 변호사는 앞서 생방송 오프닝에선 "지난 13일 모 방송에서 백선엽 장군의 안장과 관련해 한 발언에 대해 사과를 드린다"고 했다. 그는 "(TV)화면상 백 장군이 동포들을 향해 총을 겨눈 것은 어쩔 수 없다, 그 비판은 어쩔 수 없이 받겠다, 이런 내용의 글이 화면상 게시가 된 상황에서 생방송 도중 발언이 섞이면서 본의 아니게 잘못된 발언이 보도됐다"고 설명했다. 또 "1960년대에 태어나 반공교육을 철저히 받고 자랐으며 늘 6·25 참전 용사나 호국영령에 대해 감사한 마음을 받고 살아온 제가 다른 뜻으로 발언을 한 것이 아니었고, 당연히 다른 뜻을 가지고 있을 수도 없는 것"이라며 "다시 한번 6·25 참전용사나 호국영령분들, 군 장병에 대해 무한한 감사의 말을 전한다"고도 했다.

앞서 노 변호사는 지난 13일 한 방송에 패널로 나와 "(백 장군의 현충원 안장 논란은)이해가 안 된다. 저분이 6·25 전쟁에서 우리 민족인 북한을 향해 총을 쏴 이긴 그 공로가 인정된다고 해 현충원에 묻히냐"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나는 현실적으로 친일파가 더 나쁘다고 생각한다"며 "대전 현충원에도 묻히면 안 된다고 본다"고 해 논란이 생긴 바 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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