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카인드, K방역시스템과 함께 파라과이 경전철 수주 노린다
역사 7곳 등 사업규모 5억400만달러
K-방역 활용 수주전략…G2G사업으로 추진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이하 카인드)가 K-방역을 앞세워 5억달러 규모의 파라과이 경전철 사업 수주에 뛰어든다.

15일 카인드에 따르면 파라과이 경전철사업은 아순시온과 으빠까라이 지역 총 44.14㎞를 잇는 사업이다. 역사 7곳과 차량기지 1곳 건설 등을 포함해 사업비 5억400만달러가 투입된다.

파라과이 아순시온~으빠까라이 경전철 사업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국토부 주관 민간합동수주지원단은 지난해 11월 파라과이 정부와 경전철 사업 참여방안을 논의했다. 이후 카인드와 한국철도시설공단, 현대엔지니어링, 현대로템은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사업 수주를 위한 활동을 벌여 올해 1월 사전검토위원회 통과, 사업의향서(LOI) 제출 등의 과정을 거쳤다.

컨소시엄은 지난 3월 직접 현지를 방문해 사업제안을 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방문이 어려워졌다. 이에 따라 현지 정부에 사업제안을 영상으로 제작해 전달했다. 이를 확인한 파라과이 정부는 지난달 본 사업을 현지에서 협의하자며 카인드 측에 초청서한을 보내왔다.

카인드는 현지를 방문할 경우 2주간의 격리기간을 거쳐야 한다는 점을 고려, K-방역시스템을 함께 들여가는 대신 이 기간을 단축해달라고 요청했다. 20분 만에 코로나19 감염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국내 진단키트 생산업체를 현지 정부와 연결하는 방식이다. 파라과이 정부는 이를 수용함으로써 방역에 대한 부담을 덜고, 사업 목적으로 현지를 오가는 사람들에게 격리기간을 단축해줄 방법을 찾게 됐다. 남미 최초로 K-방역을 통해 시장을 개방한 나라라는 평가도 받게 된다.

카인드는 항공편 사정에 따라 이르면 이달 말, 늦어도 내달 초까지 컨소시엄 방문단과 현지를 찾는다는 계획이다. 파라과이 측은 진단장비를 먼저 화물로 받아 방문단을 검사할 수 있는 준비를 마친다.

카인드는 이번 방문에서 지난 2015년 진행한 타당성조사(F/S) 내용을 업데이트하고, 경전철 사업을 정부 대 정부(G2G) 사업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추진한다. 현지 철도공사와 국립공과대와의 업무협약(MOU) 등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르면 내년 상반기 중 본사업을 수주할 수 있을 것으로 카인드 측은 내다보고 있다.

이번 사례를 바탕으로 K-방역을 활용한 수주 전략도 적극적으로 펼친다는 계획이다. 허경구 카인드 사장은 “이번 방문을 통해 양국이 코로나19로 겪는 경기침체를 조속히 회복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사업 수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y2k@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