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병역 면제 의혹 반박
“청문회 과정서 소명할 것”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아들이 병역 면제 판정 뒤 카트 레이싱을 즐기고 맥주상자까지 번쩍 들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표현이 과하다고 반박했다.
이 후보자 측은 14일 “카트 레이싱은 일반인 누구나 탈 수 있는 것이고, 영상에 나온 카트 레이싱은 이 후보자 아들의 지인이 하는 행사의 홍보 차원에서 연출된 장면”이라고 밝혔다.
이어 “맥주상자를 번쩍 들었다고 표현했는데 상식적으로 번쩍 드는 것은 어깨너머로 드는 것”이라며 “영상은 이 후보자 아들이 지인과 맥주상자를 나란히 든 것으로, 번쩍 들었다는 것은 표현의 정도가 과하지 않나 싶다”고 반박했다.
앞서 일부 언론은 이 후보자 아들 업체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김기현 미래통합당 의원실 출처라며 문제의 영상을 공개했다. 이 언론은 이 후보자 아들이 척추관절 질환을 이유로 5급 면제 판정을 받았는데, 이후 카트 레이싱을 즐기고 맥주상자를 번쩍 드는 모습이 영상에 담겼다면서 해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자 측은 해당 영상이 면제 판정 뒤 4개월가량 지난 시점에 촬영됐다는 지적에는 “과정에 대해 국회 인사청문회 절차가 진행되면 소명할 것”이라며 “다만 강직성 척추염은 일상생활이 가능하고 오히려 적당한 정도의 운동을 권장하는 병”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그러나 군 복무를 할 정도는 아니라 5급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카트 레이싱은 일반인도 타는 것으로, 홍보를 위해 연출된 행사였고 일반적인 카레이싱으로 착각하기 쉬운데 그런 것은 아니다”고 부연했다. 또 “카트 레이싱은 특정 선수들이 타는 고난도가 아니다”면서 “일반인 누구나 탈 수 있는 카트에 홍보용으로 출연한 것”이라고 거듭 해명했다.
병역 판정 관련 규칙에 따르면 강직성 척추염은 총 4단계 중 3단계 중등도 이상이어야 5급 판정을 받을 수 있다.
통상 격렬한 활동은 자제해야 하지만 운동은 오히려 권장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