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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한 번 걸렸어도 또 걸릴 수 있다…항체 수개월 내에 사라져”
英 세인트 가이즈 앤 토마스 병원 연구진 연구
코로나19 감염 이력 환자 중 3개월 뒤 항체 유지 17%에 불과
백신 개발되더라도 단기간 내 효력 떨어지는 비슷한 경향 보일 수도
[로이터]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으로 형성된 항체가 몇 달 내에 사라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는 감염이 이력이 있더라도 다시 코로나19에 걸릴 수 있으며, 한 번의 백신 접종만으로는 재감염 위험이 사라지지 않을 수 있음을 의미한다.

영국 세인트 가이즈 앤 토마스 병원 연구진은 코로나19에 걸린 적이 있는 90명 이상의 환자 및 의료진의 면역반응을 분석한 결과, 바이러스를 파괴하는 항체의 수치가 3주 후 정점을 찍은 후 급격히 감소하는 것을 발견했다고 12일(현지시간) 영국의 가디언이 보도했다.

해당 연구 내용을 담은 연구는 저널에 제출되기는 했으나 아직 동료검토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에 따르면 코로나바이러스와의 ‘싸움’이 정점일 당시 환자의 60%가 강한 항체 반응을 보였지만, 3개월 후 같은 수준의 항체 반응을 보인 환자는 17%에 불과했다. 전반적으로는 항체 수치가 약 2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고, 항체가 전혀 감지되지 않는 이도 있었다.

감염 회복기에 항체 수치가 더 높게 상승했거나, 증상이 심각하게 나타난 환자의 항체가 더 오래 유지되는 경향이 있다는 점도 관찰됐다. 이는 감염 상태가 심각한 환자들이 바이러스와 싸우기 위해서 더 많은 항체를 만들어냈기 때문이란 추측이 가능하다.

연구팀을 이끈 케이티 도어스 박사는 “코로나19 감염자는 바이러스에 대항하기 위한 적전 수준의 항체반응을 만들어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하지만 항체 수치는 단기간에 감소했으며, 정점에 얼마만큼의 항체 반응을 보였는지에 따라 항체 유지 기간이 결정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도어스 박사는 항체뿐만이 아니라 백신도 비슷한 경향을 보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백신도 잠재적으로는 2~3개월만에 효력을 다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백신의 효력을 증폭시키거나 여러번 접종을 해야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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