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 주둔 미군기지 2곳서 감염 61건

미군, 기지 밖 활동 제한…봉쇄조치

‘집단감염’ 日 오키나와 미군기지 2곳 봉쇄 조치
[AP]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일본 오키나와현 미군 기지 2곳이 봉쇄됐다. 오키나와현 지사는 미군 측에 더 강력한 예방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

12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주일미군은 전날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보고된 후텐마 비행장과 캠프 한센에 대한 폐쇄조치 시켰다. 현재까지 후텐마 비행장에서는 38건, 캠프 한센에서는 23건의 코로나19 확진자가 확인됐다.

지역 정부는 미군의 더욱 강력한 방역 조치를 촉구하고 나섰다.

다마키 데니 오키나와현 지사는 전날 밤 주일미군 사령관과 전화통화를 하고, 미국이 코로나19 방역 수준을 최대치로 올리고, 오키나와에 대한 인력 파견을 중단할 것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사는 기자회견에서 “(주일미군 집단감염은) 극히 유감”이라면서 “미군의 감염 방지 대책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순환근무를 위해 미국에서 일본으로 들어오는 미군들로 하여금 감염 확산이 추가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영국의 일간지 가디언은 “현재 오키나와에서는 기지 내 공간 부족으로 인해서 순환 근무를 위해 미국에 도착하는 요원들이 캠프 밖 호텔 등에 격리되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