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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상 못한 ‘공백’…與 대권 구도 재편 불가피
당권도전 이낙연·김부겸 유일
이재명·김경수지사도 장담못해

대권 잠룡으로 꼽혔던 박원순 서울시장이 갑작스럽게 사망하면서 여권의 대권 구도도 불가피하게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권의 대표적인 대권주자로는 박 시장을 비롯해 이낙연 의원, 김부겸 전 의원, 이재명 경기도지사, 김경수 경남지사 등이 꼽혀왔다.

박 시장은 높진 않지만 일정한 지지율로 대권주자의 반열에서 빠지지 않았다.

최근 한길리서치가 실시한 대권주자 여론조사에 따르면, 박 시장은 2.6%의 지지율로 4위를 기록했다.

박 시장은 지난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당시 “늑장 대응보다는 과잉 대응이 낫다”며 과감한 방역조치로 지지율이 크게 끌어올리기도 했다. 박 시장은 정책 전문성과 소탈한 이미지로 대권주자로서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가 다수였다.

그러나 박 시장이 사망하면서 여권의 대권주자의 풀은 더욱 좁아졌다.

현재까지 대권가도에 별다른 장애물이 없는 이는 이 의원과 김 전 의원이 유일하다. 이 의원은 13개월째 지지도 1위를 달리며 가장 유력한 대권주자로 꼽히고 있다. 대구·경북(TK) 대표주자인 김 전 의원은 호남 기반인 이 의원의 대항마로 꼽히고 있다. 두 사람은 다음달 전당대회에 출마해 당권주자로서는 물론, 대권주자로서의 입지를 계속 넓힐 것으로 보인다.

나머지 대권주자들의 운명은 모두 재판 결과에 달려있다.

각종 대권주자 여론조사에 이 의원을 바짝 추격하고 있는 이 지사는 공직선거법 위반과 관련해 대법원의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앞서 그는 지난해 2심에서 벌금 300만원 형을 선고 받았다. 이는 당선무효에 해당한다. 만약 이 지사가 3심에서 족쇄가 풀리면 대권주자로서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 지사는 결집력이 강한 지지층과 정책 선점 능력이 강점으로 꼽힌다.

친문 핵심으로 꼽히는 김 지사도 대권주자로서의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지만 드루킹 사건과 관련해 1심에서 실형을 받으면서 대권가도에 빨간불이 켜졌다. 그러나 여권에선 그를 여전히 대권 잠룡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적지 않다. 김 지사가 부산·울산·경남(PK)을 기반으로 둔 데다 세대교체론 측면에서도 유리하기 때문이다. 김 지사의 향후 재판 결과에 따라 여권의 대권 구도도 달라질 전망이다.

이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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