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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흥 윤호21병원 화재 사망 2명·부상 28명…"전기적 요인 추정"
10일 오전 전남 고흥군 고흥읍 한 병원 1층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소방대원들이 구조 작업을 하고 있다. 이날 불로 2명이 숨지고 56명이 부상해 병원에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뉴스24팀] 전남 고흥군 고흥읍 남계리 윤호21병원에서 불이 나 2명이 숨지고 28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당했다. 부상자 가운데 중상자가 있어 사망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10일 전남도 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화재로 병원 내부에 있던 2명이 2층과 3층 계단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중상을 입은 8명을 포함해 부상자는 모두 28명이다. 이들은 고흥병원, 녹동현대병원 등 인근 병원 5곳으로 분산 이송됐다. 생명이 위독한 일부는 광주에 있는 대학병원으로 이송할 예정이다.

당초 소방당국은 병원으로 이송한 56명을 모두 부상자로 집계했지만 이 가운데 28명은 단순 이송으로 확인돼 부상자 수에서 제외됐다.

부상자는 대부분 연기 흡입으로 인한 부상으로 전해졌다.

화재 당시 병원에는 입원환자 69명과 간호사 7명 등 모두 86명이 있었다. 등록된 입원 환자는 모두 97명이지만 이 가운데 28명은 외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병원에 있던 86명 가운데 20명은 병원 1층 문을 통해 자력으로 빠져나왔지만 나머지는 밖으로 피하지 못하고 5층과 옥상으로 피신한 뒤 소방당국의 사다리차를 타고 구조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자 2명 역시 대피 과정에서 연기를 흡입한 것으로 추정된다.

불은 1층 내과와 정형외과 사이에서 발생한 것을 병원 관계자가 목격했다. 소방당국은 전기적 요인에 의한 화재로 추정하고 있다.

새벽 시간에 발생한 불로 순식간에 연기가 퍼지면서 노인 등 환자가 제때 대피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3시42분께 병원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장비 35대와 290여명을 동원해 2시간30여분만인 오전 6시1분께 불을 완전히 진화했다.

윤호21병원은 지하 1층 지상 7층 높이, 연면적 3210.6㎡ 규모로 26실 1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중형 병원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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