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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간장 1리터 먹이고 몸에 침뱉어” 윤일병 숨진 사단서 또 가혹행위

  • 피해자 부모 인터뷰
    “아들 수차례 극단적 선택 시도” 주장

    폭행 의혹 선임병 보통군사법원에서 재판
    피해자 가족 “트라우마로 신경 안정제 복용해야 겨우 잠들어”
  • 기사입력 2020-07-09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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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

[헤럴드경제=신주희 기자] 육군의 한 부대에서 선임병이 신병에게 간장 1리터를 먹이는 식고문과 함께 지속적으로 구타하는 등 가혹행위를 했다는 의혹을 받는 선임병 2명이 재판에 넘겨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 2014년 윤일병 폭행 사망사건에 이어 같은 사단에서 다시 이 같은 가혹행위가 벌어진 것이다.

9일 헤럴드경제의 취재를 종합하면 육군 제28사단 소속 김모 상병과 이모 상병 등은 박모 일병을 지난해 1월부터 같은해 10월까지 지속적으로 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박 일병은 외상 후 특정부위에 만성적으로 극심한 통증이 계속되는 신경병성 통증인 복합통증 증후군(CPRS)을 진단받고 올해 1월 의병 제대했다. 김모 상병과 이모 상병은 만기 전역한 뒤 폭행 혐의로 기소됐다. 특히 이모 상병은 초병 폭행죄 혐의로 보통군사법원에서도 재판을 받고 있다. 이들은 일부 혐의를 인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일병의 부친은 이날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부대에서 아들이 수차례 극단적 선택을 했다”며 “가해자는 아들에게 간장 1리터를 먹인 후 아들이 토하자 뺨을 때리고 지속적으로 폭행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난 6월 재판에서 ‘재미로 그런 것’이라고 말하는 가해자를 보고 용서할 수가 없었다”고 토로했다.

박 일병 부친은 또 “아들은 아직도 폭행 트라우마로 밤에 잠을 못자고 공황장애로 신경안정제를 복용해야 겨우 잠이 든다”며 “아들은 제대하고 복합통증 증후군으로 기약없이 병원 신세를 지게 됐다. 다니던 학교도 언제 복학할지 모르겠다”며 한숨을 쉬었다.

박일병이 가혹행위는 2014년 윤일병 폭행 사건이 벌어진과 같은 사단에서 벌어졌다. 윤일병 사건은 2014년 4월 7일, 대한민국 육군 제28보병사단 977포병대대 의무대에서 선임 병사들이 윤 일병을 집단 구타해 죽음에 이르게 한 사건이다.

박씨는 “당시 윤일병 사건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며 “군대에서 악습처럼 남아 있는 가혹행위가 아들에게 또다시 벌어졌다”고 했다.

박 씨는 처음 단순 폭행으로 부대에서 전화가 왔을 때 “별일이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그는 “군대 내에서 으레 있는 사소한 다툼으로 여기고 아들의 앞길에 흠이 갈까 가해 선임을 용서하려고 했다”며 울분을 터뜨렸다.

이와 관련, 육군 관계자는 “당시 부대에서 폭행 사실에 대해 군사경찰(구 헌병대)의 조사가 이뤄졌다”며 “이모 상병은 초병폭행죄로 보통군사법원에 재판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구체적인 피해 사실은 확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joo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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