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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 이태석 신부의 삶 조명한 다큐영화 ‘부활’ 개봉
‘울지마 톤스’ 10년 후 이야기
남수단 의료봉사로 ‘한국의 슈바이처’ 추앙
전국 CGV에서 9일부터 상영
영화 ‘부활’을 제작한 구수환 감독이 8일 전남지역을 찾아 영화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제작사 제공]

[헤럴드경제(광주)=박대성 기자] 아프리카 남수단 ‘톤즈’ 마을에서 교육과 의료봉사로 헌신하다 젊은 나이에 유명을 달리한 고 이태석 신부(1962~2010)의 인류애와 제자들의 궤적을 그린 다큐영화가 선보인다.

9일부터 전국 CGV영화관을 통해 동시 개봉되는 ‘부활’은 아프리카 수단에서 선교와 의료봉사로 평생을 헌신하다 뜻밖의 대장암으로 숨진 고 이태석 신부의 사랑과 헌신, 그리고 이태석 신부를 롤모델로 삼아온 제자들의 10년 후 성장 이야기를 담았다.

이 영화는 KBS 시사고발 프로그램 ‘추적 60분’을 진행했던 구수환PD가 밖에 나와서 두번째로 만든 작품으로, 이태석 신부가 아프리카에서 선교와 교육, 의료봉사로 기여한 삶을 통해 우리나라 종교의 문제점을 우회적으로 고발한 작품이라는데 특징이 있다.

구 감독은 수단과 에피오티아를 오가며 기자, 의사, 약사, 공무원 등 다양한 직업군에 종사하는 이태석 신부의 제자 70여명을 만난 이야기를 다큐멘터리 영화로 녹아냈다.

의사, 약사를 비롯해 의대에 다니는 남수단 이태석 신부의 제자만 40여명에 달하는데, 모두 이 신부의 삶을 존경해 똑같이 봉사와 베품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는 점이다.

영화 제작 소식에 남수단 주민들은 10년 전 세상을 떠난 이태석 신부가 부활했다고 기뻐하고 있다.

수단에서 독립한 ‘남수단’ 정부는 외국인으로는 최초로 이태석 신부의 생전의 삶을 자국 교과서에 넣어 수업을 시작하는가 하면 대통령 훈장도 추서하고 있어 이 신부가 대한민국의 국위선양에도 한몫하고 있다.

구수환 감독은 ‘울지마 톤즈’라는 영화를 만든 인연으로 ‘이태석재단’ 이사장으로도 활동하고 있으며, 영화 ‘부활’을 통해 이 신부의 영향을 받은 아이들의 삶을 관찰하면서 진정한 삶은 무엇인지, 우리 종교가 어떻게 나야가야 하는지를 영화를 통해 간접 호소하게 된다.

구 감독은 “영화 부활은 이태석 신부에 대한 추모를 넘어 그가 남긴 사랑의 씨앗이 열매 맺는 과정을 보여줌으로써 부활의 진정한 의미와 사회에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제작했다”며 “돈과 명예, 이기심으로 가득한 우리 사회에 진정한 행복의 가치를 이야기하고 코로나19로 힘들어하는 국민들에게 위로를 전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parkd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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