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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세균 “다주택 고위공직자 매각하라”…노영민 결국 “반포집 팔겠다”
“여론 좋지 않다…고위공직자 솔선수범” 
노영민 ‘똘똘한 한 채’ 논란에 매각 뜻
靑ㆍ여당ㆍ정부 등 다주택자에 강한 압박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연합]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는 8일 다주택을 보유한 고위공직자를 향해 “하루빨리 매각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주시기 바란다”며 고강도 압박에 나섰다. 아울러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도 결국 논란이 된 서울 반포의 아파트를 이달 중 매각한다고 밝혔다. 다주택을 보유한 김조원 민정수석 등 청와대 비서관급 이상 인사들을 비롯해 여당 의원들과 정부 고위 공직자까지 매각에 대한 강한 압박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이례적으로 부동산 문제를 거론하면서 “최근 여론이 매우 좋지 않다”며 “고위 공직자들이 여러 채의 집을 갖고 있다면 어떠한 정책을 내놓아도 국민들의 신뢰를 얻기가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국무총리실 공보실이 이메일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이는 집값 불안과 전셋값 급등 등 부동산 문제로 민심의 동향이 심상치 않고 노 비서실장을 둘러싼 논란이 민심 이반을 가속화 가운데 정부가 고위 공직자를 대상으로 강력한 매각 신호를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정 총리는 “심각한 상황이며 고위 공직자들의 솔선수범이 필요한 시기다”며 “사실 이미 그 시기가 지났다는 생각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국민께서 무엇을 요구하시든지 민감하게 반응하고 그에 대한 답을 내놓아야 한다”며 “이 점을 함께 공감하고 각자의 입장에서 최선의 정책들을 준비하고 대비해주시기를 특별히 당부 드린다”고 했다.

한편 노 비서실장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송구스럽다”면서 “가족의 거주 문제가 해결되는 대로 이달 내에 서울 소재 아파트도 처분키로 했다”고 말했다. 청와대 참모들의 솔선수범을 강조하며 1주택을 제외한 주택 처분을 권고해 온 노 실장은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강남 반포와 청주 아파트 각 1채 중 최근 청주 아파트를 매물로 내놓으면서 ‘청와대 2인자마저 ‘똘똘한 한 채’를 지킨다’는 비난을 받아왔다.

이어 “그러나 의도와 다르게 서울의 아파트를 남겨둔 채 청주의 아파트를 처분하는 것이 서울의 아파트를 지키려는 모습으로 비쳐 국민의 눈높이에 미치지 못했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앞으로 저 자신을 다시 한번 돌아보고 엄격히 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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