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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식대 月40만원 냈는데, 두부 한모만 먹여” 최숙현 선수 동료母 토로

  • 최숙현 동료 A씨 모친 인터뷰…“상황 털어놨더니, 감독 ‘다 그 얘기 하더라’며 웃어”
    당국 잇단 ‘뒷북 대처’에 안타까워하는 故최숙현 부친 “숙현이 살았을 때 했었으면…”
  • 기사입력 2020-07-08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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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최숙현 선수의 2016년 당시 증명사진. [연합]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월 식대가 주장 통장으로 40만~50만원씩 빠져나갔다. 그런데 애한테는 하루에 두부 한 모, 토마토 한 개만 먹이더라. 가슴이 무너졌다.”

고(故) 최숙현 선수의 동료인 A씨의 모친은 8일 헤럴드경제와 통화에서 이같이 밝히며 “때린 것도 그렇지만 감독이나 선배들이 애들을 짐승 취급도 하지 않았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뉴질랜드에 전지훈련 가서 자기네들(감독 등)은 술 먹고 흥청망청 놀면서, 애들은 굶겼다”고도 주장했다.

A씨의 모친은 “아이가 옥상에 끌려갔던 얘기를 하면서 울더라. 내가 감독한테 ‘알고 계시라’며 상황을 감독에게 얘기했다”며 “하지만 감독은 ‘(선수 부모들이) 다 똑같은 얘길 하더라’며 웃었다”며 기막혀했다.

김규봉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팀 감독은 욕이 일상이었다고 A씨의 모친은 전했다. 선수의 부모 앞에서도 선수 욕을 했다고도 부연했다.

A씨의 모친은 “감독은 애들한테 ‘X년아’ ‘돌대가리야’라고 일상적으로 욕을 했다”며 “심지어 내가 있는데도 ‘돌대가리’라는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숙현이 엄마한테도 얘기를 들었다. ‘내가 내 새끼 뺨을 때렸다’고 한탄하더라”고 덧붙였다. 2017년 4월 김 감독은 최 선수의 부모가 지켜보는 가운데, 최 선수의 뺨을 때렸고 최 선수의 어머니에게도 직접 뺨을 때리라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모친은 선수들 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선배 장모 선수에 대해서는 “표시가 나지 않게 애들을 때렸다. 때릴 애는 숙소 거실에 남기고, 나머지는 방으로 들어가라. 방 안에 있으면 ‘짝짝’ 소리가 났다고 우리 애가 전하더라”고 말했다. ‘팀닥터’ 안주현 씨에 대해서는 “감독이 ‘미국에서 의사생활을 했다’고 하더라”면서 “팀닥터에게 치료나 몸 관리를 받지 않으면 안 되도록 팀 분위기가 형성됐다”고 말했다.

A씨는 결국 견디지 못하고 다른 지역에 있는 팀으로 옮겨 훈련을 하고 있다. A씨 모친은 “우리는 계약을 하는 입장”이라며 “계약 파기를 하면, 배로 물어줘야 한다. 작년에 애한테 ‘올해(2019년)만 참자’고 했다. 그러고 나서 전국체전이 끝나고 아이의 팀을 옮겼다”고 했다.

A씨를 포함한 최 선수의 동료 2명은 김 감독과 장씨, 안씨 등을 강요·폭행 등의 혐의로 대구지검에 고소할 예정이다. 거쳐 간 선수들이 20명이 넘는 것을 고려하면 코치진을 대상으로 한 고소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최숙현 선수가 도움을 요청했던 관계기관에 대한 감사가 진행되지만 뒷북 조치라는 지적은 피하기 힘든 상황이다. 경북지방경찰청은 최숙현 씨의 사건을 맡은 경북 경주경찰서에 대한 감찰에 착수했고, 문화체육관광부와 경북도청은 경주시에 대한 감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지난해 12월 전원위원회를 열고 체육계 폭력 근절 방안을 대통령과 관련 부처에 권고할 것을 만장일치로 의결했지만 정작 권고 결정은 하지 않았던 국가인권위원회는 7개월 만에 권고 결정을 했다. 최 선수의 부친 최영희 씨는 이날 통화에서 “늦게라도 조치가 나와 다행이다. 숙현이가 살았을 때 이런 조치가 나왔어야 하는데 안타깝다”고 했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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