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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영민 반포 아파트 처분 소식에 온도차, 與 “적절한 처사”-野 “코미디”

[헤럴드경제=정치팀 종합]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의 반포 아파트 처분 소식에 여당은 ‘지금이라도 다행’이라며 여론 반전을 기대했다. 반면 야권은 ‘뒤늦은 조치’라며 냉소를 이어갔다.

8일 민주당의 한 초선 의원은 “적절한 처사”라며 “지금이라도 팔아서 다행”이라고 평가했다. 청와대 참모들의 솔선수범을 강조하며 1주택을 제외한 주택 처분을 권고했지만, 정작 노 실장 본인은 청주 아파트만 매물로 내놓으면서 청와대 2인자마저 ‘똘똘한 한 채’를 지킨다’는 비난을 받아 왔다.

또 다른 민주당 초선 의원도 “부동산 관련해 공직자들이 다주택을 보유하는 문제는 제도적으로 당이 개선해나가고 있다”며 “다만 속도의 문제가 있는데, 국민들의 불만이 표출되고 있는 상황에서 기민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유력한 당권·대권 주자 중 하나인 이낙연 의원도 “사정은 있었겠지만, 강남 아파트를 처분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했고, 합당한 처신과 조치가 있길 기대한다”며 노 실장의 결단을 압박하기도 했다.

다만 실장직 사퇴 여론에 대해서는 “그렇게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국민들의 분노를 샀다면 합당한 조치를 취하는게 좋겠다고 본인에게도 말했다”고 덧붙였다.

반면 야권은 일제히 ‘만시지탄’이라며 냉소를 날렸다. 배준영 미래통합당 대변인은 노 실장의 반포 아파트 처분 소식과 관련 “이미 강남불패 신화를 확인한 마당에 뒤늦은 조치가 국민들에게 어떤 모범을 보여주거나 감동을 줄지 모르겠다”며 “한 편의 코미디가 이렇게 마감되는 웃픈 현실”이라고 비판했다.

배 대변인은 “결국 여론에 떠밀렸다. 모범도 보여주지 못했고 감흥도 보여주지 못했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친 격”이라고 덧붙였다.

안혜진 국민의당 대변인도 노 실장의 해프닝을 “촌극”이라 정의하며 “차라리 재산이나 지킬거면 진작 내려오던가 해야 했다. 코미디”라고 냉소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안 대변인은 “울며 겨자먹기로 하는 것은 촌극이고 부끄러운 일”이라며 “자존감도 없는 집단”이라고 비판했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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