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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스크 쓴 비건 “한국의 코로나19 방역 도움에 감사”
강경화 “예정에 없던 코로나19 검사에 감사”
비건도 “한국 도움으로 안전하게 방한” 화답
스티브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정책특별대표와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가 8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별관에 도착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코로나19 확산 속에서도 방한해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예방한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가 입국 과정에서 방역에 도움을 준 우리 정부에 깊은 감사의 뜻을 전했다.

비건 부장관은 8일 오전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강 장관을 예방했다.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이유로 참석자를 제한한 비건 일행은 이날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와 함께 마스크를 쓰고 청사에 도착했다.

비건 부장관은 도착 직후 진행된 강 장관과의 기념 사진 촬영에도 거리를 뒀고, 해리스 대사는 악수 대신 팔꿈치를 부딪치며 인사를 대신하기도 했다. 비건 부장관은 이날 대화에 앞서 강 장관에게 “한국에 안전하게 도착하기까지 한국 정부가 많은 협조를 해줬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강 장관 역시 “비건 부장관의 방한이 안전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모든 조치를 취했다. 게다가 비건 부장관이 도착 후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준 데 대해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이에 비건 부장관은 “한국의 질병관리본부 덕분에 안전하게 이곳에 도착할 수 있었다”고 답하기도 했다.

앞서 비건 부장관 일행은 전날 경기도 평택의 주한미군 오산 공군기지에 도착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애초 우리 정부와 협의 끝에 미국에서 음성 확인서를 발급받는 조건으로 코로나19 검사를 면제받았지만, 한국에 도착한 직후 예정에 없던 검사를 받기로 했다.

주한 미국대사관 대변인은 이날 오후 6시 50분께 "비건 부장관과 대표단, 군용기 승무원들이 각별히 조심하는 차원에서 한국 보건당국과 협의 끝에 현재 오산공군기지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검사 결과, 비건 부장관을 비롯한 대표단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 다만, 코로나19 검사에 시간이 걸리며 당초 주한미국대사관저에서 해리스 대사와 하기로 했던 비공개 만찬은 취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비건 부장관 일행은 이날 조세영 외교부 1차관과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일 잇따라 만나 대북 공조 방안 등을 논의한 뒤 오는 9일 일본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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