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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5월 소비지출 16.2% 급감…코로나19 여파로 사상 최대폭 감소
일본의 가계 소비지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사진은 마스크를 착용한 시민들이 도쿄 거리를 분주히 걷고 있는 모습. [EPA]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일본의 가계 소비지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일본 총무성이 7일 발표한 5월 가계 조사(2인 이상 가구 대상)를 보면, 물가 영향을 제거한 가구당 실질 소비지출은 25만2017엔(약 280만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6.2%나 감소했다.

올해 5월 소비지출 감소 폭은 비교 가능한 통계가 있는 2001년 이후 최대로, 지난 4월(11.1% 감소)에 이어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고 교도통신과 NHK는 전했다.

일본의 소비지출은 작년 10월부터 8개월 연속 감소했다. 감소율은 ▷작년 10월 5.1% ▷11월 2.0% ▷12월 4.8% ▷올해 1월 3.9% ▷2월 0.3% ▷3월 6.0%를 기록하다 4월 11.1%, 5월 16.2%로 최근 급격히 커졌다.

가계지출은 8개월 연속 감소했다. 월스트리트저널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인 12.2% 감소보다도 폭이 컸다. 가계지출은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월 대비 0.1% 감소했다.

근로자 가구의 소비지출은 가구당 28만883엔으로 전년 대비 15.5% 줄었다.

가계 소비지출은 일본 국내총생산(GDP)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민간 소비의 핵심 지표다.

NHK는 “코로나19 감염 확산에 따른 외출 자제와 점포 휴업 등이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작년 5월에 골든위크 연휴가 10일간 지속되면서 소비가 크게 늘었던데 따른 기저 효과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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