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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증시, 코로나19 재확산에도 지표 개선에 강세…다우, 1.78%↑
S&P500·나스닥, 각각 1.59%·2.21% 급등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도 경제 지표 개선과 중국 증시의 폭등에 힘입어 강세를 나타냈다.

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보다 459.67포인트(1.78%) 상승한 2만6287.03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전거래일보다 49.71포인트(1.59%) 오른 3179.72에, 나스닥 지수는 226.02포인트(2.21%) 급등한 1만433.65에 거래를 마쳤다.나스닥은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다.

주식시장은 코로나19 확산 상황과 주요 경제 지표, 중국 증시에 영향을 받는 분위기였다.

코로나19의 빠른 확산은 증시의 부담이 되고 있다. 실시간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미국의 코로나19 총 확진자 수가 300만명을 넘어섰다. 하루 신규 확진자도 5만명을 넘나드는 등 여전히 상황이 불안하다. 봉쇄 조치를다시 강화하는 지역도 늘고 있다.

골드만삭스가 코로나19 재확산을 이유로 올해 미국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는 등 경제 회복 차질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다만 최근 확진자 증가에도 사망률이 오르지 않는 점 등을 긍정적으로 해석하는 시각도 적지 않다. 의료 체계가 대응할 수 있는 수준인 만큼 경제 활동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란 기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코로나19 확진자 증가는 검사가 늘어난 영향이며, 사망자는 줄고 있다고 항변했다.

증시는 코로나19 재확산보다 양호한 경제 지표에 더 주목하는 분위기였다. 공급관리협회(ISM)는 6월 미국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지난달 45.4에서57.1로 올랐다고 발표했다. 사상 최대 증가 폭을 기록하며 단숨에 확장 국면으로 전환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50.1도 상회했다.

이날 발표된 다른 경제지표도 양호했다. 정보제공업체 IHS 마킷에 따르면 6월 미 서비스업 PMI 최종치는 47.9를 기록해, 5월 확정치 37.5에서 큰 폭 올랐다. 앞서 발표된 예비치인 46.7보다도 양호했다. 콘퍼런스보드는 6월 미국의 고용추세지수(ETI)가 49.05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5월의 45.27에서 상승했다.

지난주 발표된 미국의 6월 제조업 PMI도 확장 국면으로 전화된 바 있다. 6월 고용도 시장 예상보다 훨씬 좋았다.

앞서 발표된 유로존의 5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17.8% 증가했다. 사상 최대 월간 증가 폭이며, 시장 예상 14% 증가를 큰 폭 상회했다.

중국 증시가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로 큰 폭 오르면 전 세계 금융시장 전반의 위험자산 투자 심리를 자극한 것도 뉴욕증시의 급등의 한 요인이 됐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날 전장 대비 5.71% 폭등해 2018년 2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하루 상승 폭도 2년여 만에 가장 컸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통화완화 정책에 대한 기대와 최근 경제지표 개선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관영 언론이 향후 경제 및 금융시장을 낙관하는 보도들을 내놓은 점도 투자심리를 북돋웠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관영 언론의 이런 보도는 부양 조치가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를 자극하는 요인이다.

미국과 중국의 대립 우려도 남아 있다.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은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발병 이후의 중국 문제 등에 대응하기 위한 행정명령을 조만간 발표할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는 이어 의회가 중국에 조처를 하지 않으면 행정부가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는 최근 코로나19 확산에도 전면적인 봉쇄 가능성은 작다는 기대를 표했다. 애버딘 스탠더드의 제임스 애테이 수석 투자 매니저는 “엄격한 봉쇄가 다시 단행될 것으로 보는 사람은 거의 없다”면서 “투자자들은 백신과 치료제 관련된 뉴스에도 희망을 걸고 있다”고 말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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