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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대협 초대 의장 이인영, 통일부장관으로…
‘6월 항쟁’ 주역, 남북 신뢰회복 중임 맡아
소신 뚜렷한 86세대 정치인들 중 맏이 격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일 통일부 장관으로 내정된 뒤 밝은 표정으로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의원실을 나서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3일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통일부 장관 후보자로 내정했다.

이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초대의장 출신으로, 86(80년대 학번·60년대생) 정치인들의 맏이 격이다. 고(故)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의 최측근으로, ‘리틀GT’ ‘GT계의 적장자’라는 별명이 따라붙는다.

1987년 고려대 총학생회장으로 전대협 초대의장을 맡아 87년 6월 민주화운동을 주도했으며, 2000년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새천년민주당을 창당할 때 영입돼 정계에 입문했다.

17·19·20대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지난 5·13 총선을 통해 21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되며 4선에 성공했다.

정계 입문 뒤 2015년 새정치민주연합 남북관계발전및통일위 위원장과 2018년 국회 남북경제협력특별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하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와 정보위원회에서 활동하는 등 남북관계와 한반도 문제에 많은 관심을 기울였다.

이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 문턱을 넘으면 제41대 통일부 장관으로 취임하게 된다.

북한이 대북전단 살포를 이유로 남북 연락 채널 차단,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그리고 대남 군사행동계획 예고 뒤 보류 결정 등 남북관계가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는 데다 북·미 협상 장기 교착으로 한반도 비핵화가 표류하고 있어 남북관계 주무부서를 책임지게 될 장관으로서 짐이 가볍지 않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이 후보자 내정을 발표하면서 “민주화운동가 출신의 4선 의원으로,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며 “국회의원 재임 시에도 개혁성과 탁월한 기획 능력, 강력한 추진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인사 배경을 설명했다.

또 “이 후보자는 현장과 의정활동에서 쌓은 전문성을 바탕으로 교착 상태인 남북관계를 창의적이고 주도적으로 풀어감으로써 남북 간 신뢰 회복을 획기적으로 진전시키는 등 화해 협력과 한반도 비핵화라는 국정과제를 차질 없이 추진할 적임자”라고 덧붙였다.

지나칠 정도로 원칙을 중시하고 소신이 뚜렷하다는 얘기를 듣기도 했으나 2019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선거를 준비하면서부터 확연히 유연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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