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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랜스젠더 혐오 발언’ 조앤 롤링에 팬들도 ‘거리두기’
리키 콜드런·머글넷, 롤링 관련 게시물 제한 방침 밝혀
“롤링의 트랜스젠더 혐오발언은 해리포터 메시지와 맞지 않아”
[AP]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판타지 소설 해리포터의 작가 조앤 롤링의 트랜스젠더 혐오 발언에 대한 논란이 쉽사리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소설 원작의 영화에 출연한 주연배우와 동료 작가들이 잇따라 롤링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낸 데 이어 주요 팬사이트까지 롤링과 거리두기에 나섰다.

앞서 지난 7월 롤링은 자신의 트위터에 여성(Woman)이라는 단어 대신 FTM(Female To Male) 트랜스젠더 등을 고려해 ‘월경을 하는 사람(Menstruators)’으로 부르는 현상을 비꼬는 글을 올려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롤링은 “월경하는 사람들. 분명 예전에는 이런 사람들을 부르는 다른 말이 있었는데”라고 꼬집었다.

그는 지난해에도 트랜스젠더 여성은 여성이 아니라고 주장했다가 직장에서 쫓겨난 세계개발센터의 마야 포스테이터를 옹호하는 트윗을 남겨 ‘트랜스젠더 혐오’에 대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롤링의 잇다른 트랜스젠더 혐오 발언에 결국 팬들도 등을 돌렸다.

3일(현지시간) 영국의 일간지 가디언에 따르면 해리포터 팬사이트인 리키 콜드런과 머글넷은 더이상 자신들의 사이트를 통해 롤링의 개인 웹사이트 링크를 제공하거나 사진 혹은 해리포터 세계관과 관계없는 롤링의 개인적 성과에 대해서는 글을 올리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팬사이트들은 공동 성명을 통해 “롤링의 발언은 트랜스젠더가 무엇을 의미하냐에 대한 위험하고 잘못된 믿음의 방증”이라면서 “그녀의 책에서 발견할 수 있는 수용과 권한에 대한 메시지와 전혀 맞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성명은 “롤링의 작품에 오랫동안 감탄해왔기 때문에 그에게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는 것이 어려웠지만, 그가 초래한 해악을 상쇄하기 위해서 우리의 플랫폼을 사용하지 않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며 “트랜스젠더 여성은 여성이고, 트랜스젠터 남성은 남성이다”고 주장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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