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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종인 “보수 대선주자, 11월쯤엔 나올 것…출마의향 있는 분 있다”
“대선 1년6개월 전엔 자신 선보여야”
“대선후보 자격, 국민 먹여 살릴 능력”
‘김종인 대망론’엔 “무책임한 행동 안돼”
[헤럴드경제=이상섭 기자]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에 참석해 현안과 관련한 발언하고 있다. babtong@heraldcorp.com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일 보수진영의 대선주자 후보에 대해 “11월쯤 되면 그런 사람들이 나타날 것”이라며 “정상적으로 생각해보면 11월 정도는 나와서 자기표현을 하고 시작하는 것이 정상적”이라고 내다봤다.

김 위원장은 이날 출입 기자와의 오찬 자리에서 “2022년 3월9일이 대선인데 1년6개월 전에는 대통령 할 사람이 선을 보여야 한다”며 “여당은 겁이 나니까 누가 손들고 안 나와도 야당은 겁 날 것이 없으니 그 정도 시간을 갖고 나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당 밖에 꿈틀거리는 사람들이 있다”며 “당에 오기 전에도 가능성 있는 사람에게 권고도 해봤다”고 했다. 일각에선 김 위원장이 통합당 합류직전 외부인사 2명을 면담하고 대권 의중을 타진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김 위원장은 “2명이라고 말한 적 없다”면서도 “2002년에도 한나라당 후보는 이회창씨가 확실했는데, 새천년민주당은 사람이 너무 많아 9명이었다. 그런데 우리가 보기에도 뻔히 사람이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꿈틀거리는 사람’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지만, “(그분이) 대선 출마 의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래야 국민들이 꿈을 가질 것 아니냐”고도 덧붙였다.

김 의원장이 언급한 몇가지 단서를 종합하면, 그가 염두에 둔 ‘꿈틀거리는 사람’은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출마 선언을 내놓은 인물은 아니다. 또, 호남 출신, 이미 (대권에) 도전했던 사람, 현재 공직에 있는 인물도 아니다. 김 위원장은 “공직에 있는 사람이 대권 꿈을 꾸면 불충”이라고 잘랐다. 다만, “통합당에 온 다음에는 연락하지 않았다”고 했다.

대선 후보의 자격으로는 “향후 당면한 문제를 잘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며 “(당면한 문제라 함은) 국민 생활과 관련된 사항, 국민을 먹여 살릴 수 있는 능력”을 꼽았다.

그러면서 “코로나 정국 때문에 내년에 경제가 더욱 어려워 질 것이고, 그럼 국민들은 자연적으로 이 문제를 누가 해결해줄 것이냐 생각 할 것”이라며 “(이번 4·15 총선은 통합당이) 탄핵사태 이후로도 정신을 못 차렸다 생각하니까 국민이 힐책 한 것인데, 다시 정상적으로 나라를 이끌 수 있는 정당으로의 면모를 보이면 대통령 선거에서 가능성 충분히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각을 세우고 있는 윤석열 검찰총장이 보수진영 대선주자 후보로 떠오르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추미애 장관 덕에 (윤 총장에 대한) 지지도가 오르긴 오르는 것 같다”면서도 “한국사람의 특징이 핍박 받는 사람을 동정하게 돼있다. 온통 민주당, 법무장관 할 것 없이 공격하니 상대적으로 그 사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게 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저러다가 진짜 (여권이 윤 총장을) 대통령 후보로 만들어 줄 수도 있다”며 “임기를 마칠 때까지 가만히 놔두면 편안할 사람을…”이라고 혀를 찼다.

김 위원장은 차기 대통령에 대해 “어느 당에서 나오든 간에 문재인 대통령보다는 잘난 사람이 나와야 나라가 잘 될 것 아니냐”며 “다음 대통령은 문 대통령보다 나은 사람이 나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만, 김 위원장 본인이 대선후보로 출마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그는 “(나는) 그런 것은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며 “내가 60몇살 먹었으면 그런 생각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사람이 70살이 넘으면 언제 건강이 악화될지 모른다. 무책임한 행동은 할 수 없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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