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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에 코로나 무섭게 번진다…“20명이 200명 되는건 순식간”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이 2일 오전 시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대책을 브리핑하고 있다. /박대성기자

[헤럴드경제(광주)=박대성 기자] 그동안 코로나19 피해가 적었던 광주지역을 중심으로 최근 5일간 45명의 확진자가 발생, 지역사회가 긴장하고 있다.

2일 광주시에 따르면 금양오피스텔과 제주여행자, 해피뷰병원, 광륵사, 사랑교회 등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무더기 발생해 1일기준 22명의 신규확진자가 발생해 누적 78명으로 불어났다.

금양오피스텔 접촉자 등을 중심으로 250명을 검사완료해 12명 양성(238명 음성)을 밝혀내는 등 접촉자 확인에 나서고 있지만 1명이 수십,수백명을 접촉했을 가능성도 있어 무차별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앞서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중대본 회의에서 “대구의 경험에서 비춰볼 때 확진자가 20명에서 200명으로 불어나기까지 불과 일주일 밖에 걸리지 않았다”며 다중집합 모임자제 등을 당부했다.

날짜별 확진자 현황을 보면, 지난달 27일 4명, 28일 4명, 29일 3명이었던 확진자는 30일 최초로 두 자릿수(12명)를 기록했다가 이달 1일 22명까지 2배로 늘어나는 등 겉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다.

최근 확진자 45명을 감염 경로별로 보면 광주 사랑교회 13명, 금양 오피스텔 12명, 제주 여행 및 해피뷰병원 6명, 광륵사 6명, 아가페 실버센터 3명, 한울 요양원 1명, SKJ 병원 2명, 노인 일자리 1명, 해외 유입 1명으로 광주시는 분류했다.

시발지인 광륵사와 관련해서는 635명을 검사해 확진자(6명) 외 629명이 음성 판정을 받아 다소 진정된 모양새지만, 장담할 수 없다는 진단이다.

금양 오피스텔 관련 접촉자 250명 검사도 완료됐지만, 기존 확진자 일부가 각지에서 개별적으로 방문 판매 활동을 하거나 코인 설명회 참석 등을 한 정황도 있고 일부는 동선공개를 꺼리는 등의 비협조 사례도 보고되고 있다.

광주시 박향 복지건강국장은 2일 “일부 확진자의 경우 동선공개를 거짓으로 하거나, 누구를 만났는지 얘기를 잘 안하는 분도 있다”며 “앞으로 이런 위법이 예상되는 상황에는 채증을 충분히 해서 강력한 행정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광주지역 누적확진자 78명 중 32명이 완치돼 퇴원했고 46명이 병원 입원 치료 중이다.

병상은 현재 64개 확보돼 있고, 전남대병원 7명, 조선대병원 5명, 빛고을전대병원 35명(타시도 1명 포함)이 입원해 있어 가용병상은 17개가 남아있다.

시에서는 병상부족 사태가 우려됨에 따라 지리적으로 가까운 전남,전북지역 병원을 수소문하고 있고 추가병상 필요시 타 시도에 도움을 요청할 계획이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이날 시청 브리핑룸에서 “지역사회 대규모 감염이 우려됨에 따라 시민들은 마스크 착용과 손 자주씻기, 사람간 거리두기 등의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 코로나19 대응에 협조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parkd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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